"기생충의 그 짜파구리"…인도네시아 입맛 사로잡은 새로운 레시피 눈길

현지서 2년여째 짜파구리 레시피 인기몰이
오름세 나타낸 농심 해외사업 성장세 전망

 

[더구루=김형수 기자]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서 만드는 짜파구리가 인도네시아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10월 중순 우기가 시작되는데 이 시기에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 짜파구리 인기가 상승세다. 현지에서 짜파구리가 지속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농심의 해외 사업 성장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2020년 아케데미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에서 등장한 짜파구리를 찾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기생충에서 나온 짜파구리는 보통의 짜파구리와 달리 최근 현지 입맛에 맞춰 개발된 짜파구리 레시피가 소개됐다. 마늘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재배되는 새눈고추를 이용해 짜파구리에 올리는 고기에 풍미를 더한 레시피가 소개됐다.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른 이후 마늘과 고추를 넣고 볶아 향을 낸 다음 고기를 익히는 방식이다. 

 

농심은 기생충의 흥행에 힘입어 짜파게티가 전 세계에서 인기라고 전했다. 앞서 농심은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 후 자사 유튜브 채널에 짜파구리 조리법을 11개 언어로 소개하는 영상을 올리며 적극 홍보에 나섰다. 지난 2020년 2월 기생충이 오스카에서 수상한 이후 짜파게티 수출이 없던 칠레, 바레인, 팔라우, 수단 등에서 수입을 요청함에 따라 짜파게티 수출국이 70여개국으로 늘어나기도 했다. 

 

단박에 실적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상반기 농심의 해외법인 매출은 1조49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 늘어났다. 북미, 중국, 일본, 호주, 캐나다, 베트남 등의 실적이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농심 관계자는 "짜파구리는 짜장라면의 대명사 짜파게티와 쫄깃하고 오동통한 면발을 자랑하는 너구리가 만나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면서 "특히 2019년 개봉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 소개된 '한우 채끝 짜파구리는'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식 레시피로 각광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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