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금호타이어가 최대 시장인 미국 공략을 위해 미국법인장 인사를 단행했다. 이달 초 실시한 임원 인사의 연장선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이강승 글로벌마케팅부문장(상무)가 유럽법인장(전무)으로 승진·이동하자 그동안 유럽법인을 이끌었던 조남화 전무를 미국법인장으로 배치했다. 유럽 신규 공장 설립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전기차 타이어에 대한 새로운 대응 전략으로 보인다.
조 전무와 이 전무는 각각 미국 신차용(OE) 공급 확대와 유럽 시장 글로벌 마케팅 강화와 함께 현지 공장 신설 등 금호타이어가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조 전무는 호주·유럽법인장을 역임하는 등 '해외 영업통'이다. 퍼듀대학교에서 MBA를 취득했다.
조 법인장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현지 시장 대응 전략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IRA로 중국에 불리한 국제정세가 이어지면서 새로운 글로벌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는 중국에만 공장 3개를 운영하고 있다.
이 유럽법인장은 지난해 한국타이어에서 영입된 인물로 지난해 1월부터 글로벌마케팅부문장으로 활동하며 글로벌 마케팅 능력을 인정받았다. 금호타이어 입사 전 한국타이어에서 영국법인장, 구주 마케팅과 영업담당 상무를 역임했다.
앞서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는 지난 5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국제 타이어 전시회 '더 타이어 쾰른 2022'에서 유럽 타이어 생산기지 설립을 예고한 바 있다. <본보 2022년 5월 30일 참고 [단독] 금호타이어, 유럽 생산기지 적극 모색…정일택 대표 "공장 설립 혹은 인수">
업계 관계자는 "금호타이어가 경쟁사인 한국타이어 출신 인사들을 해외법인장 자리에 배치해 글로벌 영업 벤치마킹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이번 상무 인사에서도 연구개발 부문을 제외하고 모두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로 채워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