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인도네시아 소비자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현지 플랫폼 기업 고젝(Gojek)과 맞손을 잡았다. 로열티 프로그램 고클럽(GoClub)을 통해 한국을 주제로 기획한 행사 K-페스트(K-Fest)를 이달 말까지 연다.
고젝은 10일 고클럽 회원들에게 이벤트 기간 동안 5만 루피아(약 4700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최대 5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 이니스프리와 네이처리퍼블릭 등 국내 뷰티 브랜드가 출시한 스킨케어 제품도 10~50% 할인된 가격에 구할 수 있다.
오는 14일에는 유명 한국 노래방 이벤트 오거나이저 DJ 프라이데이 노래방(DJ Friday Noraebang)과 손잡고 '술탄 노래방의 아들(Son of the Sultan Noraebang)'이라는 행사도 연다. K-팝 팬들이 한데 모여 여러 인기 한국 노래를 부르며 즐기는 장이 될 전망이다. 현지에서 한국 문화가 붐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K-팝, K-뷰티 등을 앞세워 고객몰이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반 구르하나다(Ivan Gurhananda) 고클럽 마케팅 담당자는 "화장, 옷차림, 인삼 등 음식 등은 현재 한국 문화를 즐기는 K-러버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면서 "이에 고클럽은 충성도 높은 고젝 회원들을 대상으로 K-페스트를 열었다. 여러 지역 중소기업 파트너는 물론 글로벌 브랜드와 손잡고 K-푸드, K-뷰티, K-패션 제품 소비자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이번 이벤트 참가에 따라 성장세를 나타내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의 동남아시아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아모레퍼시픽 지난 2분기 아세안에서 코로나19 관련 규제 완화의 영향으로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다고 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올해 상반기 동남아시아 화장품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