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중국 양산빵 1.2% 점유율 '4위'…몬델리즈 가세 '춘추전국시대'

오리온, 송송 로우송단가오 라인업 확장·명절 마케팅 주력
몬델리즈, 내달 중국서 오레오 클라우드 케이크 출시 계획

 

[더구루=김형수 기자] 오리온이 중국 양산빵 시장에 두각을 나태내고 있다. 스낵, 파이 등 주력 카테고리의 인기에 힘입어 현지 양산빵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오레오를 내세워 출사표를 던진 미국 식품회사 몬델리즈(Mondelez)와도 총성없는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28일 중국 제빵산업 발전 트렌드 리포트(烘焙行业发展趋势报告)에 따르면 오리온은 시장점유율 1.2%를 기록,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장 진출 1년여 만에 나온 괄목한 만한 성적이다. 지난해 송송 로우송단가오(松松肉松蛋糕)를 출시하며 양상빵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다리식품(达利食品)이 시장점유율 3.6%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타오리미엔바오(桃李面包) 3.5%를, 3위 판판식품(盼盼食品) 1.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송송 로우송단가오는 아침식사를 간편하고 건강한 제품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요구에 발맞춰 영양을 선보인 강화한 빵이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중국인들이 즐겨먹는 닭가슴살 로우송(얇게 다져 말린 고기)을 빵 위에 올리고 20% 함량의 달걀을 더해 맛과 영양, 식감을 모두 살린 것이 특징이다.

 

오리온은 3분기 스낵 성수기 공략을 위해 포카칩, 꼬북칩 등의 신제품 출시를 통한 차별화에 집중하는 한편, 4분기에는 파이 성수기인 겨울철을 맞아 양산빵 송송 로우송단가오 등의 라인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현지 양산빵 시장을 둘러싼 몬델리즈와의 승부는 불가피해 보인다. 중국 양산빵 시장은 확고한 선두기업이 없고 진입장벽이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20년 기준 상위 5개 업체가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총 10.8%에 불과하다.

 

몬델리즈는 3200만 위안(약 63억원)을 투자해 오레오 클라우드 케이크(Oreo Cloud Cake) 생산라인을 구축,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다음달 본격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테스트 제품인 오레오 치즈케이크는 합격점을 받았다.

 

오리온 관계자는 "내년 1월 춘절을 대비해 파이 기획제품을 준비하는 등 명절 마케팅 활동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면서 "영업력도 대폭 강화해 경소상 개발 및 거래처 확대에 주력하는 동시에 남부지역 스낵시장을 집중 공략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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