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페인 반도체 투자설 '솔솔'

"6개 이상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협의중"
스페인 총리-한종희 부회장 회동으로 기대감 증폭
스페인, 반도체 투자 유치에 약 1.7조원 지원

 

[더구루=정예린 기자] 스페인이 반도체 공장 유치에 전력을 쏟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후보 기업으로 거론된다. 최근 양측이 회동한 데 이어 관계 부처 장관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다. 

 

로베르토 산체스 스페인 경제디지털혁신부 통신·디지털 인프라 담당 장관은 1일(현지시간) 전자산업협회(AMETIC)가 개최한 '제 36회 디지털경제와 통신 회의'에 참석해 "정부는 스페인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6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는 올바른 길을 가고 있으며,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투자가) 성사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업명은 비밀에 붙였지만 삼성전자 등이 후보군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전날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페드로 산체스 총리, 레예스 마로토 산업통상관광부 장관과 잇따라 면담을 가지며 투자설에 불을 지폈다. 

 

산체스 총리는 한 부회장과 만남 직후 트위터에 "한 부회장과 유익한 회의를 가졌다"며 "스페인이 디지털화 분야, 특히 전자장치와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제공하는 중요한 투자 기회를 강조했다"고 올렸다. 

 

스페인은 지난 5월 개최한 각료 회의에서 12억2500만 유로(약 1조6548억원) 규모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페르테(PERTE) 지원 계획을 통과시켰다. 스페인은 페르테 통과를 계기로 5나노미터(nm) 이하 공정을 기반으로 하는 대규모 반도체 제조 시설을 유치한다는 목표다. 이르면 올 가을께 첫 번째 계약이 발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외에 인텔도 유력 후보 기업으로 전해진다. 인텔은 지난 3월 10년간 유럽에 반도체 생산과 연구개발을 위해 800억 유로(약 110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현지에 슈퍼컴퓨팅 센터(BSC-CNS)를 두고 있으며 반도체 설계 전문 연구개발(R&D)센터도 짓는다. <본보 2022년 5월 27일 참고 인텔 스페인 투자…반도체 설계 연구소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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