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 美 SiC 웨이퍼 신공장 준공

1일 준공식…11월 본격 가동
2025년까지 3억 달러 투자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실트론이 미국 미시간주에서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 신공장을 준공했다. 전기차 확산으로 필수 부품인 차세대 전력 반도체 수요가 늘며 주요 원자재인 SiC 웨이퍼 생산능력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권 기업으로 안착하겠다는 포부다.

 

SK실트론의 미국 손자회사 SK실트론 CSS는 미시간주 베이시티에서 SiC 웨이퍼 공장의 준공식을 열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장용호 SK실트론 사장과 둥젠웨이 SK실트론 CSS 최고경영자(CEO) 등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미국 민주당 소속 댄 킬디 하원의원 등 SK실트론·정부 관계자가 참석했다.

 

SK실트론 CSS는 작년 7월 2025년까지 미시간주에 3억 달러(약 4060억원)를 투자해 생산능력을 네 배, 인력을 두 배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증설 계획의 일환으로 신공장을 착공해 최근 1라인(phase 1)을 완공했다. 시제품 생산을 거쳐 11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전망이다. 향후 150개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SK실트론 CSS는 투자 대가로 미시간 경제개발공사(MEDC)로부터 150만 달러(약 20억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현지 커뮤니티 칼리지(CC)인 델타 칼리지와도 인력 양성에 협력하고 있다.

 

SK실트론 CSS는 신공장에서 6인치 SiC 웨이퍼를 생산할 계획이다. 둥젠웨이 SK실트론 CSS CEO는 "미시간주에서 입지를 확장하고 고임금 일자리와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창출하게 돼 기쁘다"라며 "이번 투자는 전기차 밸류체인을 강화해 전기차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SiC 웨이퍼는 기존 실리콘(Si) 웨이퍼보다 내구성과 안전성이 우수해 차세대 전력 반도체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전력 반도체는 전류 방향을 조절하고, 전력 변환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수소차, 5G(5세대) 통신망 등에서 널리 활용되며 SiC 웨이퍼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욜디벨롭먼트에 따르면 SiC 전력 반도체 시장은 2027년까지 연평균 34% 성장해 63억 달러(약 8조537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SK실트론은 지난 2020년 미국 듀폰의 SiC 웨이퍼 사업부를 인수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미국 크리와 II-VI(투식스)에 이어 3~4위권이다. 2025년까지 시장점유율 26%를 달성해 1~2위권에 안착한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국내외에서 증설을 추진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SK실트론은 경북 구미2공장에 2024년까지 1900억원을 퍼붓는다. 시험생산을 거쳐 4분기 본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8인치 SiC 웨이퍼 연구개발에도 착수했다. 2024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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