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성일하이텍, 인디애나주 '투자 러브콜' 받아…'4500억 규모' 美 정책자금 마중물 되나

에너지부, 산업 육성 예산에 3억3500만 달러 책정
레드우드, 라이사이클 등 현지 기업 증설로 화답
'국내 1위' 성일하이텍 향한 러브콜 잇따라…인디애나주 회동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이 전기차 배터리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정부의 대규모 자금 지원에 힘입어 현지 유망기업들이 앞다퉈 증설을 추진중인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성일하이텍도 조지아주에 이어 추가 투자를 검토한다. 

 

1일 미국 에너지부(DOE)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3억3500만 달러(약 4517억원) 규모 배터리 재활용 산업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기 전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한다고 발표했다. 기업 등 업계 종사자, 지역 사회, 주·지방 정부 등이 포함된다. 

 

에너지부의 배터리 재활용 산업 지원 프로그램은 작년 11월 발효된 '인프라 투자·일자리 법안(이하 인프라법)' 일환이다. 인프라법에는 전기차 육성 정책은 물론 배터리, 소재, 충전 사업 등 관련 생태계 전반에 걸친 지원 방안이 담겼다. 총 1조 달러(약 1350조1000억원)의 예산 중 31억6000만 달러(약 4조2657억원)이 배터리 분야에 책정됐다.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은 "배터리 재활용은 우리 환경에서 유해한 폐기물을 제거하는 것 뿐만 아니라 사용된 재료를 다시 공급망에 재배치해 국내 제조 생태계를 강화한다"며 "인프라법은 우리의 청정 에너지와 운송의 미래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자국 공급망을 확보하면 더 많은 미국인이 리튬배터리로 구동되는 많은 청정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자 관련 기업들도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등 화답하고 있다. 미국 내 주요 배터리 재활용 회사로 꼽히는 '레드우드 머티리얼즈(이하 레드우드)'와 '라이사이클'이 대표적이다. 

 

레드우드는 향후 동박 생산량을 연간 100GWh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연간 약 100만대의 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네바다에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을 투자해 타호리노 공장도 확장한다. 

 

라이사이클은 지난 5월 연간 1만t 규모 애리조나 공장의 상업 운영을 시작한 데 이어 북미 △앨라배마 △오하이오 △뉴욕 로체스터와 유럽 △노르웨이 △독일에 생산시설인 스포크와 허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모두 가동되면 라이사이클의 글로벌 폐배터리 처리 용량은 연간 6만5000t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위상을 떨치면서 국내 관련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대규모 상용화를 이룬 성일하이텍을 향한 러브콜이 잇따르는 모양새다.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려는 성일하이텍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유치하려는 미국 정부 간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양측 간 회동도 잦아지고 있다. 성일하이텍은 지난달 21일 에릭 홀콤 인디애나주 주지사와 함께 방한한 인디애나주 경제·무역·학술 대표단이 주최한 기업 설명회에도 참석, 투자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아주 초기 단계인 만큼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안은 없다. 

 

성일하이텍은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생산거점 30개를 짓고 생산능력을 77GWh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최근 조지아주 신공장 건설 계획과 폴란드 공장 준공 소식을 연이어 알리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독일에도 생산기지를 설립할 예정이다. 현재 군산, 헝가리와 말레이시아, 중국, 인도 등 해외 사업장까지 총 8개의 리사이클링 파크와 2개의 하이드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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