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네팔 TV 조립공장 착공…내년 가동 목표

골차그룹 자회사 '힘 일렉트로닉스'와 협력
박학규 사장 등 네팔 정부·삼성 고위 관계자 참석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네팔 TV 조립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 현지 대기업과 손잡고 제조라인을 구축, 네팔을 포함한 서남아시아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네팔 나왈파라시 소재 LED TV 생산시설 착공식을 개최했다. 골차그룹(Golcha Group) 전자제품 유통 전문 자회사 힘 일렉트로닉스(Him Electronics)와 함께 설립하는 공장으로, 내년 생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삼성전자와 힘 일렉트로닉스는 CKD(Complete Knock Down, 완전 분해)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CKD는 개별 부품 단위로 완전히 분해한 뒤 이를 포장해 운반, 수입국 현지 공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삼성전자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수입 관세가 높은 일부 국가에서 현지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이 같은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양사는 신공장을 통해 생산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여 강력한 전자제품 제조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가동 시점과 맞물려 대규모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이날 착공식에는 딜렌드라 프라사드 바두 네팔 공급부 장관, 박종석 주네팔 대사,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 셰카르 골차 골차그룹 회장, 강현석 삼성전자 서남아총괄 부사장 등 정부와 관련 기업 고위 인사들이 참석했다. 

 

박학규 사장은 같은날 쎄르 바하두르 데우바 네팔 총리를 접견했다. 박 사장은 삼성전자의 네팔 내 사업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지지를 요청했다.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인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 운영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박 사장은 앞서 네팔 최고 공과대학인 트리뷰반 대학과 '삼성 이노베이션캠퍼스' 교육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네팔 청년들의 글로벌 IT 역량 강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강현석 부사장은 "오랜 파트너인 힘 일렉트로닉스와 함께 나왈파라시에 새로운 LED TV 공장을 설립한 것은 네팔 국민에 대한 우리의 지속적인 헌신과 삼성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에 대한 증거"라며 "네팔 정부와 지역 당국의 비전과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997년 네팔에 진출했다. TV와 냉장고, 세탁기, 텔레비전, 전자레인지 등 가전제품부터 스마트폰까지 대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네팔에 500개의 소매점과 고객서비스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