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마켓컬리 '인스타카트', IPO 앞두고 성장 '뿜뿜'

인플레·경기 침체에도 2분기 최대 매출
연내 IPO 목표… 기업가치 '32.1조원'

 

[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판 '마켓 컬리'로 일컬어지는 인스타카트가 긍정적인 2분기 실적을 내면서 냉랭한 기업공개(IPO) 시장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3일 미국 식료품 배달 업체 인스타카트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9% 늘어난 6억2100만 달러(약 8315억원)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1분기 매출 증가율(15%)을 웃돌았다.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세계 각국의 긴축 정책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2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도 앱을 통한 주문 건수가 늘었다. 2분기 동안 앱 주문 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25% 증가한 6000만 건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주문량도 늘었다. 2분기 주문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71억 달러(약 9조5105억원)에 달한다. 이는 1분기 주문량 증가율(10%)보다 높다.


인스타카트는 배달 플랜을 다양화한 것이 매출을 늘리는 데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배달 비용이 저렴한 플랜과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배송 시간이 빠른 플랜 등 선택지를 확대한 것이 고객 니즈를 충족했다는 분석이다.


인스타카트는 2분기 연속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연내 IPO에 나서겠단 의지를 보였다. 아직 IPO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진 않았지만 연말을 목표로 상장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스타카트는 올해 초 10억 달러(약 1조 3400억원) 이상의 현금과 유가 증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2021년 3월에 자금 모집 당시 390억 달러(약 52조2405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올해 3월에 기업 가치를 38% 낮춘 240억 달러(약 32조1400억원)로 하향했다. 위드 코로나 여파로 온라인 주문이 줄어드는 데다 기업 간 출혈 경쟁, 인플레이션, 경제 침체, 긴축 정책 등으로 인해 배달 업체 실적에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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