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라네즈가 다음달 일본에 본격 진출한다. 북미 및 유럽에서 라네즈가 보인 성장세를 일본으로 이어가며 부진한 모습을 보인 아시아 사업 반등을 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23일 아모레퍼시픽 재팬은 다음달 14일부터 일본업체 아이스타일(istyle)이 운영하는 일본 최대규모 화장품 정보 사이트 @cosme의 플래그십 스토어 @cosme도쿄 및 @cosme 공식우편주문 사이트 @cosme쇼핑에서 판매를 시작하며 일본 시장에 상륙한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재팬은 일본 소비자들로부터 이미 많은 문의가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가 이어지면서 마스크 착용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피부 고민을 지닌 소비자가 많으며, 스킨 케어를 중심으로 피부에 좋은 제품을 쓰고 싶다는 요구가 성별과 연령에 관계없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에서 피부 관리 등 미용을 챙기는 문화가 세대와 성별을 불문하고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일본에서 네오쿠션, 립 슬리핑 마스크, 시카 슬리핑 마스크 등 인기상품 3종을 선보이며 현지 소비자 유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네오쿠션은 누적판매량 385만개를 돌파한 라네즈의 베스트셀러 가운데 하나다. 피부에 밀착되는 초경량 쿠션으로 모공과 잡티를 커버해주는 효과가 있다.
립 슬리핑 마스크에는 항산화 효과가 있는 베리 프룻 컴플렉스와 비타민C가 들어있다. 수분 보충, 각질 감소에 도움을 준다. 시카 슬리핑 마스크는 슬리핑 마이크로바이옴 기술과 피부 자생 효능을 지닌 시카 성분 포레스트 이스트로 건조하고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아모레퍼시픽 재팬은 오는 11월 초순 @cosme스토어를 비롯해 일본 전역에 자리한 로프트 점포 및 로프트 넷 스토어에서도 라네즈 제품을 선보이며 판매 채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2분기 중국 실적이 악화하며 아시아 지역 전체 매출이 하락한 가운데 라네즈를 앞세워 아시아 시장 다변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라네즈는 북미에선 시드니 스위니 협업 워터뱅크 캠페인 전개로 매출이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영국에서 e커머스 채널 신규 진입하는 등 온라인 채널 다각화에 나선 라네즈에 힘입어 유럽 매출도 늘어났다.
아모레퍼시픽 재팬은 "이번에 일본에서 판매하는 3개 상품은 모두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라네즈가 목표로 하는 피부 본래의 아름다움을 이끌어내는 여러 상품을 일본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