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고·농심·빙그레, 2022 KCON LA서 '주연급 조연' 대활약

K-푸드 존 운영, K-팝 상대로 마케팅 활동
국내 식품업체, 미국 사업 성장세 나타내

 

[더구루=김형수 기자] 국내 식품업체들이 미국에서 열린 K-팝 행사에 주연급 조연으로 맹활약했다. 현지서 K-푸드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매출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CJ ENM이 미국 캘리포니아 LA에 위치한 크립토닷컴 아레나(LA 스테이플스 센터)와 LA컨벤션 센터에서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개최한 KCON 2022에는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농심, 빙그레 등의 국내 식품업체들이 참가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는 KCON 푸드스트리트에서 다이닝 에어리어(Dining Area)를 운영했다. KCON 2022 공식 스폰서인 CJ와 비비고는 LA컨벤션 센터 사우스홀(South Hall)에서도 홍보 활동을 했다. 비비고가 자리한 사우스홀 내 라이프스타일 구역에는 도요타, 맥도날드, 아시아나항공 등도 자리했다.   

 

우상향인 현지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행보다. 지난 2분기 CJ제일제당의 식품사업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8% 늘어난 2조606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77억원으로 29.1% 증가했다. 비비고 브랜드 중심의 K-푸드 해외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달성한 성과다. 미국(21%)을 비롯해 유럽(28%), 중국(32%), 일본(16%) 등의 매출이 고른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전체 식품 매출 가운데 해외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인 약 47%에 이르렀다.

 

CJ제일제당은 "특히 국내보다는 해외 사업이 성장과 수익을 이끌었다"면서 "미국의 경우 그로서리 만두와 냉동레디밀 매출이 각각 67%, 60% 늘었다"고 밝혔다. 

 

 

 

 

농심과 빙그레도 크립토닷컴 아레나에 조성된 KCON 푸드스트리트에 자리를 잡고 자사 제품을 알리는 활동을 펼쳤다.

 

농심은 지난 4월 캘리포니아주 랜초 쿠카몽가에 새로 지은 제2공장 준공식을 열고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라면을 중심으로 농심의 미국 사업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3년 월마트와 직거래 계약을 맺은 데 이어 2017년 미국 내 월마트 전 점포에 입점했다. 미국 매출은 지난해 3억9500만 달러(약 5282억원)로 2025년 8억 달러(약 1조697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토요스이산을 수년내에 앞지르겠다는 포부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49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늘어났다.


농심은 "상반기 매출 상승은 국내와 해외법인의 성장에 따른 것"이라면서 "미국과 중국 등 해외법인은  현지 시장을 확대해 20.3%로 큰 폭의 성장을 이뤄냈다"고 전했다.

빙그레 또한 메로나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빙그레는 각 나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과일에 맞춰 출시한 메로나가 특히 북미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메로나 메론맛, 딸기맛, 망고맛, 바나나맛, 코코넛맛, 타로맛 등을 선보이고 있다. 빙그레는 지난 2017년 메로나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해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빙그레는 "현지화 전략을 추가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한 지속적 성장 토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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