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모레퍼시픽, 中 최대 면세기업 CDFG에 1300억 투자 

CDFG 모기업 CTG 코너스톤 투자 참여 결정
아시아 지역 매출 50% 발생한 중국 시장

[더구루=김형수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투자 보따리를 풀었다. 현지 최대규모의 면세유통기업 CDFG(China Duty Free Group)에 1억 달러(약 1309억원) 규모의 코너스톤 투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파트너십을 맺은 CDFG를 대상으로 하는 투자에 나서며 중국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16일 더구루 취재결과 아모레퍼시픽은 홍콩 상장을 앞두고 있는 CDFG의 모기업 CTG(China Tourism Group)를 대상으로 하는 코너스톤 투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코너스톤 제도는 기관투자자 또는 특정 회사가 기업공개(IPO) 이전 공모가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공모주를 일정 금액 투자하기로 하고 추후 배정받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CDFG의 중국 면세시장 점유율은 86%에 달한다. 아모레퍼시픽이 CTG에 투자하는 금액은 1억 달러 규모다.

 

앞서 CTG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홍콩 증시 상장을 알렸다. 증시 상장을 통해 적어도 21억7000만 달러(약 2조8405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콩증권거래소(The Stock Exchange of Hong Kong)에서의 H주식 거래는 오는 25일 시작될 예정이다. 약 1억300만주가 18.30달러~20.88달러(약 2만4000원~2만73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CTG는 이를 통해 손에 넣은 수익금을 채널 통합, 해외 사업 확대, 공급망 효율성 제고, IT 및 마케팅 시스템 업그레이드, 멤버십 시스템 개선 등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다음달 말에는 중국 하이난 북동부 하이커우에 면세매장도 오픈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20년 10월 파트너십을 맺은 CDFG를 대상으로 하는 투자에 나서며 존재감 키우고 있다. 지난 2분기 아시아 지역에서 올린 매출은 2555억원으로 이 가운데 중국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0%가량이다. 

 

양사는 파트너십을 통해 △하이난 지역 면세 사업에 대한 전략적 지원 강화 △신규 매장에 대한 우선 협상 및 신규 브랜드 입점 확장을 통한 양사 간 비즈니스 성장 도모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위한 마케팅 및 디지털 전환 투자 강화 △데이터 자산 공유 활성화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현재 CTG를 대상으로 하는 투자가 이뤄지지는 않았고 상장 일정에 맞춰 공모 가격이 확정되면 투자가 집행된다"면서 "이번 투자는 지난 2020년 CDFG와 체결한 파트너십과는 무관한 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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