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DR4 가격 인하…DDR5 전환 가속도

디지타임스 "4GB DDR4 D램, 지난달 대비 8% 감소…3분기 최대 15% 조정 전망"
DDR3 재고 단계적 축소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DDR4 D램 가격을 인하하고 DDR3의 재고 털기를 추진한다. 차세대 D램 규격인 'DDR5'에 집중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한파를 극복한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GB DDR4 D램 가격을 지난달 대비 8% 내렸다. 3분기 말까지 최대 15% 깎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가격 인하는 D램의 수요 부진을 반영한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PC와 노트북 출하량이 감소하며 D램 수요는 침체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7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 대비 14.03% 하락했다. 하반기도 혹한기가 예상돼 가격 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공격적인 가격 전략과 함께 DDR5로의 전환을 추진하며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DDR5는 2020년 7월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이 발표한 최신 D램 규격이다. DDR4 대비 데이터 전송 속도가 약 2배 빠르고 전력 효율은 30%가량 향상됐다. 평균판매가격도 30% 이상 비싸다.

 

DDR5 시장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과 AMD가 내달 DDR5를 지원하는 서버·데스크톱용 중앙처리장치(CPU)를 선보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DDR5 출하량 비중이 올해 4.7%에서 2025년 40.5%로 확대된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작년 말 업계 최초로 극자외선(EUV) 공정을 적용한 14나노급 DDR5 D램 양산에 들어갔다. 4800Mbps 이상의 데이터 처리 속도, 512GB 용량을 지원하는 제품을 앞세워 DDR5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DDR3 재고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지난 3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DDR3 D램의 생산량을 점차 줄여나가고 있다"라고 밝혔었다. 내년 단종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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