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80 배터리 수요 내년 10배 성장"…中 소재기업 생산량 확대 박차

스다성화·야후아 그룹·티엔치 머터리얼 등
테슬라 "4680 배터리 생산량 연내 주당 1000개 초과"

 

[더구루=정예린 기자] 4680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소재기업들이 적기 대응하기 위해 생산량 확대에 나선다. 테슬라뿐 아니라 BMW, 다임러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잇따라 4680을 차세대 배터리 규격으로 채택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의 중국 배터리 소재 파트너사인 '스다성화(石大胜华)', '쓰촨 야후아 인더스트리얼 그룹(Sichuan Yahua Industrial Group, 이하 야후아 그룹)', '티엔치 머터리얼(Tianci Materials)'는 최근 증설을 추진하거나 테슬라향 맞춤형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스다성화는 테슬라에 4680 배터리향 실리콘 기반 음극재를 공급한다. 늘어나는 수요에 발맞추기 위해 작년 연간 1000t 규모 생산라인 완공 후 시운영에 돌입한 데 이어 올 연말까지 연간 2만t 용량의 시설 가동에도 돌입한다. 

 

스다성화 관계자는 "현재 회사의 주요 제품은 고효율 실리콘 옥시카본 음극재로 4680 원통형 배터리가 주요 타겟 고객 그룹"이라며 "오는 2025년까지 4680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200GWh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야후아 그룹은 4680 배터리 시장 수요가 올해와 내년까지 2년 연속 10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을 차질없이 공급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수요 변동을 센싱하고 생산량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티엔치 머터리얼은 테슬라 4680 배터리에 적합한 전해질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파일럿 생산 단계에 돌입했다. 티엔치 머티리얼은 프로젝트 목적에 대해 4680 배터리가 고온에서도 급속 충전을 가능케 하는 등의 성능을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4680 배터리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연내 주당 100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시설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텍사스와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서도 4680 배터리셀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본보 2022년 7월 21일 참고 테슬라 "연말 4680 배터리 생산량 주당 1000개 초과">

 

자체 생산뿐 아니라 파트너사들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파나소닉과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4680 배터리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등 생산량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mm, 길이 80mm인 원통형 제품이다. 기존 2170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5배, 출력을 6배 향상시키고 주행거리를 16% 늘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의 주도로 지름 46㎜의 원통형 배터리가 업계의 대세로 부상하고 있다. 테슬라에 이어 BMW, 크로아티아 리막이 '46XX' 배터리를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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