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개 일자리 창출·3300억 투자…롯데, 美서 인센티브 받는다 

켄터키州에 양극박 생산기지 구축
100만 달러 세금 인센티브 승인

 

[더구루=김형수 기자] 미국 켄터키주가 롯데의 대규모 투자에 대해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앤디 베셔(Andy Beshear) 켄터키주 주지사는 "주 전역에 걸쳐 전기차 사업 관련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켄터키에 생산기지를 구축하기로 한 롯데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8일 미국 켄터키주 지역언론 더뉴스엔터프라이즈(The News-Enterprise)에 따르면 롯데는 미국 켄터키 경제개발금융 당국의 켄터키 기업 이니셔티브법에 따라 100만 달러(약 13억원)의 세금 인센티브를 승인받았다. 

 

미국 내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 소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롯데가 미국 켄터키주 엘리자베스타운(Elizabethtown)에 양극박 생산기지를 세우기로 하자 지역 당국이 화답하고 나선 것이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알미늄은 각각 미국 내 100% 자회사를 통해 약 3300억원을 투자해 미국에 세워지는 첫 양극박 생산기지 롯데 알미늄 머티리얼즈 USA (LOTTE ALUMINIUM MATERIALS USA)를 만들기로 했다. 

 

이곳은 약 3만6000톤의 양극박 생산 역량을 갖추게 된다. 오는 2025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122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오는 2030년 양극박 수요가 올해에 비해 32%가량 증가할 것이란 전망 아래 생산라인 구축에 나선 것이다. 롯데 알미늄 머티리얼즈 USA는 품질 및 공급, 납기 안정성 등 신속한 고객 지원으로 국내 배터리 제조사의 해외 시장 진출에 안정적인 소재 파트너사로 K-배터리사의 현지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는 양극박이 리튬이온 배터리의 4대 구성요소 중 하나라고 전했다. 2차 전지의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양극활물질을 지지하는 동시에 전자의 이동통로 역할을 하는 소재로 높은 열전도성으로 전지 내부의 열방출을 돕는 필수소재로 꼽힌다. 

 

롯데케미칼은 금번 투자를 통해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인 전해액 유기용매와 분리막 소재에 이어 양극박 소재 사업에도 신규 진출하게 되며, 롯데알미늄은 헝가리 터터바녀(Tatabánya) 산업단지 양극박 공장에 이어 미국 시장까지 진출해 전기차 시장의 요충지로 꼽히는 유럽과 미국의 관련 소재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앤디 베셔(Andy Beshear) 켄터키주 주지사는 "해당 분야가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공급업체의 유치가 필요하며, 이번 롯데의 발표가 바로 그것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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