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젊은이들의 배낭여행 성지로 알려진 라오스가 골프 투어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라오스는 접근성이 뛰어난데다 물가가 저렴한 것이 강점이다. 라오스가 애프터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맞는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해외로 눈길을 돌리는 골퍼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6일 코트라에 따르면 라오스 비엔티안의 시내 중심인 승리의 문(빠뚜싸이)를 기준으로 18홀 이상의 골프장이 5곳으로 집계됐다. 편도 20~40분 거리로 접근성도 좋다는 평가다. 이중 골프장 부대시설로 숙소를 보유한 곳은 총 4곳으로, 국내 골퍼들을 맞을 준비로 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27홀 구성 기준으로는 골프장 2곳이 있다. 롱 비엔 골프 클럽과 SEA 게임스 골프 클럽이다. 거리는 각각 편도 기준 15.6km, 18.7km 떨어져 있다. 규모가 큰 만큼 연습장과 숙박시설, 식당 등을 갖췄다.
SEA 게임스 골프 클럽과 라오 컨트리클럽, 메콩 골프 앤 리조트는 한국식 골프 운영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어 국내 골퍼들이 이용하기 편리하다는 평가다. 이 골프장들은 한구 투자진출기업 및 한상 기업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한국 자본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골프장 설계와 운영 및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골프장 시설도 현대화됐다. 골프카트는 2020년 기준 한국으로부터 20만 달러(약 2억5950억원) 이상 수입됐다. 2019년까지 수입이 전무했지만, 최근 국내에서 골프붐이 일어나면서 골프카트가 개발·생산이 이뤄졌다. 기타 골프용품(골프 클럽·공 제외)도 들여왔다. 지난해 1000달러(약 130만원) 규모의 한국 골프용품이 라오스에 수출됐다.
골프장 이용 금액이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라오스의 그린피는 주중 30달러~50달러(약 3만8900원~6만4900원), 주말 40달러~80달러(약 5만1900원~10만3800원)로, 인근 국가인 베트남이나 태국, 필리핀 등보다 절반 수준이다.
최근 라오스에 외국 자본이 유입되면서 현지인들의 생활 방식도 고급화된 것이 라오스 골프 산업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현지 은행 관리자나 미스라오 출신 등 다양한 계층이 골프를 즐기기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애프터 코로나로 항공 노선이 확대됨에 따라 라오스의 골프 투어 산업은 더욱 활기를 띨 것이란 예상이다. 이종원 코트라 비엔티안무역관은 "해외 골프 여행이 처음이라면 라오스의 골프장 분위기를 누려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