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페르노리카 알렉산더 리카 회장 "원자재 보다 기후변화가 걱정"

기후변화로 달라지는 작물 재배 환경 우려
데이터 기반 디지털화 중요성 강조

 

[더구루=김형수 기자] 세계 2위 주류업체 페르노리카(Pernod Ricard)의 수장이 글로벌 공급망 혼란, 코로나19 보다 기후 변화에 더 큰 우려를 나타냈다.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29일 알렉산더 리카(Alexandre Ricard) 페르노리카 회장 겸 CEO는 EU(유럽연합) 전문 미디어 유랙티브(EURACRIV)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큰 우려사항은 기후변화가 작황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이라고 밝혔다. 

 

해가 지나갈수록 수확이 점점 더 이른 시기에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안전성과 생산 측면에서 중대한 문제로 이어진다는 입장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일부 곡물 수급이 어려워지긴 했으나, 이는 다른 지역에서 곡물 생산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처할 수 있는 단기적 문제이나, 기후 변화에 따라 작물 재배 환경이 달라지는 것은 보다 장기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알렉산더 리카 회장은 "공급망 측면에서 현재 당면한 이슈는 에너지, 그리고 아마도 공급망 자체보다는 인플레이션 관련 비용일 것"이라면서 "이들은 단기적 이슈인 것이 분명하며 결국 환경 변화로 인한 장기적 이슈가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를 사업에 적극 활용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도 언급했다.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데이터를 처리함으로써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업무 효율성과 유연성을 제고할 수 있다고 했다. 모델이 더 뛰어난 예측을 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보다 효율적 분석을 시행한다면 공급망 전반에 있는 이들의 삶의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디지털화가 추진되더라도 인공지능과 기계가 인간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결국 마지막 결정은 사람이 하는 것이고 여러 디지털 도구는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화에 속도가 붙으려면 전세계적으로 합의된 데이터 분류법이 필요할 것이란 견해도 내놨다.

알렉산더 리카 회장은 "프랑스, 중국, 미국, 일본 등 세계 어디서나 같은 방식으로 데이터를 분류해야 대규모 작업을 효과적으로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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