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그룹, 베트남 제약사 '이멕스팜' 주식 추가 매입…지분율 50% 돌파

SK인베스트먼트Ⅲ, 46.57%→53.94%로 지분 확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SK그룹이 베트남 5대 제약사 '이멕스팜'에 추가 투자해 지분률을 50% 이상으로 늘렸다. 지난 2월 재투자를 한 지 5개월 만에 세 번째 투자를 단행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 제약 시장에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멕스팜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호찌민 증권거래소에 SK그룹의 자회사인 'SK인베스트먼트Ⅲ'의 추가 지분 매수를 보고했다.

 

SK인베스트먼트Ⅲ는 지난 22일 장외거래를 통해 491만5726주(7.37%)를 샀다. 주당 인수 가격은 지난 22일 종가인 6만5900동(약 3670원)으로 총 거래 금액은 약 3230억동(약 180억원)으로 추정된다. SK는 이번 투자로 지분율을 46.57%(3106만6190주)에서 53.94%(3598만1916주)로 끌어올리고 1대 주주로의 지위를 공고히 한다.

 

1977년 설립된 이멕스팜은 항생제와 백신 개발 등에 강점을 가진 회사다.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3140억동(약 170억원)의 순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식물성 건강식품을 출시하고 오는 3분기 말 또는 4분기 초부터 특수 제형의 의약품을 만드는 IM4 공장을 가동한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설비 투자로 연간 1조4500억동(약 8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포부다.

 

SK는 2020년 6월 이멕스팜에 처음 투자해 지분 24.99%를 확보했다. 추가 투자로 지분을 늘리고 베트남 제약 사업을 강화한다.

 

SK는 미래 먹거리로 제약·바이오 사업을 낙점하고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베트남은 높은 경제 성장과 국민들의 보험 가입 증가로 의약품 시장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는 베트남 일반의약품 영업 시장이 연평균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여 2024년 7억1680만 달러(약 929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SK는 작년 6월 SK동남아투자법인을 통해 베트남 파마시티에 약 1억 달러(1290억원)의 투자를 추진했다. 파마시티는 2011년 설립된 베트남 최대 약국 체인으로 지난 3월 기준 베트남 전역에 10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