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서 아이코스 승인한 맷 홀만 디렉터, 필립모리스에 둥지 튼다

미치 질러 은퇴 이후 FDA 떠나기로 결심
PMI, '담배연기 없는 미래' 비전 추진 속도

 

[더구루=김형수 기자] 맷 홀만(Matt Holman) 미국 식품의약국(FDA) 담배제품센터(Center for Tobacco Products) 과학사무소 디렉터가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에 새 둥지를 튼다. 앞서 FDA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승인을 담당했던 고위직 인사였던 점에서 눈길을 끈다. 궐련형 전자담배 사업 확대에 힘쓰는 PMI가 리더십 강화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7일 미국 매체 더힐(The Hill)에 따르면 맷 홀만은 FDA를 떠나 PMI에 합류한다. 디렉터에 오른 지 5년여 만이다. 오랜 기간 담배제품센터를 이끌었던 미치 젤러(Mitch Zeller)가 은퇴 이후 그의 거취도 결정됐다.

 

FDA 대변인은 "FDA 직원은 정부 바깥에서 일자리를 찾을 자유를 지니고 있으며, 이럴 경우 즉시 관련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면서 '맷 홀만에게 새로운 커리어 기회를 모색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 그를 모든 담배 관련 규제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말했다. 

 

아이코스의 판매 승인 관련 업무를 맡았던 FDA 고위직 인사를 영입함에 따라 PMI이 궐련형 전자담배 사업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PMI는 맷 홀만의 직무는 공개하지 않았다. 

 

아이코스는 지난 2019년 첫 번째 판매 승인을 획득했다. 이듬해인 2020년 FDA는 PMI가 일반 담배에서 아이코스로 전환할 경우 유해물질 노출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며 아이코스를 위해저감담배제품(Modified Risk Tobacco Product)이라고 부르는 것을 허용하기도 했다. 

 

PMI는 '담배연기 없는 미래'라는 비전 아래 아이코스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PMI가 공개한 통합 보고서(Integrated Report 2021)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비연소 제품 사용자는 2170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340만명 늘어나며 성과도 냈다. 같은 기간 일반 담배 사용을 중단하고 비연소 제품으로 바꾼 성인 이용자는 230만명 증가한 1530만명으로 집계됐다. PMI 순매출에서 비연소 제품이 차지한 비중은 29.1%로 전년보다 5.3%p 증가했다.

 

PMI는 "맷 홀만은 청소년들을 보호하는 한편 기존 성인 흡연자들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금연 대안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데 헌신한 인물"이라면서 "담배 연기 없는 미래를 추구하는 만큼 그의 합류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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