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CJ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국제 전시회에 참가한다. 한국 식품의 기본 맛을 유지하면서 국가별 소비자 특성에 맞춘 차별화된 제품 공급을 통해 해외 무대에서 K푸드의 경쟁력을 입증하겠다는 목표다.
27일 CJ제일제당 인도네시아 자회사에 따르면 오는 29일까지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JIExpo)에서 열리는 제16회 인도네시아 국제 식품 및 호텔산업전에 참석한다.
인도네시아 국제 식품 및 호텔 산업전은 2년에 한번씩 개최되는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의 식품 전시회로 꼽힌다. 전 세계 12개국에서 식음료 또는 접객 분야에서 제조, 유통, 소매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140개 업체가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다.
CJ는 이번 전시회 참가를 통해 한국 음식을 현지에 보다 널리 알리는 데 힘쓴다는 방침이다. CJ는 인도네시아에서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선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한류에 힘입어 한국 음식을 찾는 현지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찌거나 삶는 방식으로 만드는 한국 음식을 비교적 건강하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 K푸드 사업의 미래가 유망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현지화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CJ는 돼지고기가 들어간 비비고 만두는 비이슬람 지역에서 선보이고, 무슬림 신자가 많은 지역에서는 야채와 새우가 들어간 비비고 교자를 판매하며 지역 맞춤형 영업을 펼치고 있다.
2011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뚜레쥬르도 인도네시아 현지인들의 입맛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무슬림 인구가 90%에 달하는 현지 특성을 감안한 것이다. 할랄 인증 획득에 따라 대량 생산기반을 갖추게 됐으며 B2B 사업 확대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는 설명이다.
신희성 CJ인도네시아 대표는 "인도네시아 국제 식품 및 호텔산업전에 참가하는 것은 인도네시아 내 한국 음식 사업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한 적극적 행보의 일환"이라면서 "젊은 인도네시아 소비자들 사이에서 K푸드를 찾는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