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BMW가 1973년 유럽 투어링카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전설적인 모델 '3.0 CSL'의 오마주 모델 출시를 앞두고 주행 성능 테스트를 시작했다. 고성능 디비전 M 50주년을 기념해 특별 제작된 차량인 만큼 브랜드 내 최고가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BMW는 최근 독일 뉘르브르크링에서 3.0 CSL 오마주 모델 프로토타입의 주행 성능 테스트를 진행했다. 연내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에 나선 모양새다.
CSL은 '쿠페 스포트 라이트웨이트'(Coupe Sport Lightweigh)의 약자로 BMW M 2도어 쿠페 정점에 위치한 모델을 뜻한다. 지난 2004년 출시된 M3 CSL 쿠페 이후 종적을 감췄으나 최근 M4 CSL을 공개하며 부활이 예고됐다.
앞서 BMW는 지난달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M4 CSL 신형 모델을 공개한 바 있다.
3.0 CSL 오마주 모델은 M 브랜드 50주년을 맞아 특별 제작되는 차량인 만큼 M4 CSL와 차별화를 뒀다. 디자인부터 최근 출시되는 차량보다 현저히 작은 콤팩트한 키드니 그릴을 채택한 것은 물론 헤드라이트와 엔진 후드, 범퍼 디자인에도 차이를 뒀다. 공격적인 에어 인테이크를 갖춘 범퍼와 그 바깥 쪽으로는 둥근 에어벤트를 배치했다.
후면부에는 루프 스포일러와 고정된 대형 리어윙을 장착했다. 여기에 M3와 M4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슬림한 전용 LED 테일 램프를 비롯해 쿼드 배기파이프를 내장한 새로운 디퓨저도 적용했다.
파워트레인은 3.0리터 직렬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을 부스트업해 최고 608마력 최대토크 700Nm을 발휘한다. ZF의 8단 기어박스를 통해 뒷바퀴에 동력을 공급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최근 공개된 스파이샷 후방 스티커에 적힌 '6MT FTW'는 6단 메뉴얼을 시사한다. 제로백 3.5초, 최고 속도 320km/h로 슈퍼카급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업계 관계자는 "3.0 CSL은 브랜드 역사상 가장 독특한 자동차가 될 것"이라며 "BMW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특별 한정판 모델이라는 점에서 운전자들의 반응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별 제작되는 모델인 만큼 판매 가격은 75만 유로(한화 약 9억8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