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벨라루스, 팔도 도시락…서방 제재 '위기이자 기회'

글로벌 브랜드 사라진 시장서 사업 확대
서방 제재에 따른 디폴트 가능성

 

[더구루=김형수 기자] 팔도 도시락이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벨라루스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재 벨라루스의 시장 상황은 러시아에서 ‘국민 라면'이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팔도 도시락이 영향력을 증폭되고 있다. 다만 서방 국가들이 벨라루스를 대상을 경제 제재를 취하고 있어 위험 요소가 존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팔도가 선보인 라면 도시락은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에서 남서쪽으로 약 150㎞ 떨어진 도시 바란나비치(Baranavichy)에 있는 식료품 상점에서도 팔리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리아나 전쟁 이후 독립국가연합(CIS)에 유럽과 우크라이나에서 들어오는 식료품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대신 CIS에서 공급된 식료품 규모는 대폭 늘어났다. 독립국가연합은 지난 1991년 12월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몰도바, 러시아연방,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등 11개국이 모여 독립국가연합 창설 조약 의정서에 서명하면서 설립됐다. 

 

이에 벨라루스 내 식료품점 진열대에서 유명 글로벌 브랜드에서 나온 제품은 찾아보기 어려워진 반면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의 나라에서 들어온 브랜드 제품이 빈자리를 꿰찼다. 팔도는 러시아 모스크바 근처 라멘스코예(Ramenskoye)와 모스크바에서 남동쪽으로 떨어진 랴잔(Ryazan)에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연간 20억개 도시락이 판매된다.

 

현재 민스크에 자리한 대형마트 등에서 크림파스타맛, 소고기맛, 돼지고기맛과 봉지라면 등 다양한 도시락을 선보이고 있는 팔도의 현지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일각에선 미국과 유럽이 벨라루스를 대상을 시행 중인 경제 제재가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유럽연합은 지난 3월 벨라루스 중앙은행과의 거래를 제한하고 벨라루스개발은행을 비롯한 벨라루스은행 3곳을 스위프트(국제은향간통신협회) 결제망에서 제외시키기는 제재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미국도 벨라루스를 대상으로 광물 연료, 담배, 염화칼륨, 목재 등 관련 상품의 생산 또는 제조에 쓰이는 제품의 무역에 대한 제재에 나섰다. 이후 세계은행은 벨라루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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