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V2G’ 내세워 유럽 시장 확대 도모

마에다 유키히로 유럽 크로스-카라인 총괄 청사진 제시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V2G(Vehicle-to-Grid) 기술을 앞세워 유럽 시장 내 존재감 확대에 나서고 있다. 탄소 중립 달성에도 도움이 되는 기술인 만큼 유럽 내 활용도는 지속해서 높아질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마에다 유키히로 현대차 유럽 크로스-카라인(Cross-Carline) 총괄은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V2G 상용화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전달했다.

 

유키히로 총괄은 "용량을 최대한으로 확보하고 초과 에너지를 저장해 그리드의 밸런스를 맞출 수 있도록 해 실제 사용 용량을 직접 확인하고 계산할 기회를 제공하도록 했다"며 "최대치로 저장한 이후 그리드로 재판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운전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V2G 기술을 통해 이동성에 대한 새로운 사고 방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진보에 동참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V2G는 전기차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해 건물 등에 전기를 공급하는 기술을 말한다. 전기차가 '에너지 운반체' 역할을 한다. 특히 피크 시간 에너지 그리드의 밸런스를 맞춰 운영비용을 줄이고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춘다. 남아 있는 전기를 전력회사에 되팔 수도 있다.

 

특히 탄소 중립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현대차는 오는 2045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이를 위해 V2G 등과 같은 깨끗한 에너지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비중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네덜란드 친환경 카쉐어링 업체 '위 드라이브 솔라'(We Drive Solar)와 시작한 '세계 최초 양방향 도시' 조성 사업을 예로 들었다.

 

앞서 양사는 지난 4월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카르테시우스 개발지구를 세계 최초 양방향 도시로 만들기로 했다. V2G 기술이 탑재된 아이오닉5 25대를 해당 지역 공유 차량으로 활용하고 나아가 에너지 피크 시간에 맞춰 해당 지역 가정과 기업 등에 전력을 공급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본보 2022년 4월 25일 참고 [단독] 현대차, 'V2G 유럽 상용화' 박차…세계 최초 '양방향 도시' 구축>

 

현대차가 V2G 기술 선도업체로 거듭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환경 규제가 엄격한 유럽 국가에서 V2G 기술의 활용도는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V2G 선두업체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5월 현대캐피탈·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제주특별자치도 업무용 차량 V2G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 V2G 기술 상용화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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