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이집트 철도기업과 전동차 생산 위해 컨소시엄 구성

지하철 2·3호선 배치 총 320량 전동차 현지 조립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이집트 국영철도회사와 손잡고 이집트 전동차 차량을 현지에서 생산한다. 공동 생산시설 구축으로 전동차 320량 모두 현지 조립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이집트 국립철도산업회사(NERIC)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카이로 지하철 2호선과 3호선에 배치될 총 320량의 전동차를 현지 조립하기로 했다

 

이는 NERIC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체결한 업무협약(MOU)이 바탕이 됐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4월 이집트 국영철도공사(NERIC)와 맺은 지하철 차량 현지 생산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당시 MOU는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와 압델 파타 엘시시(Abdel Fattah el-Sisi) 이집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이뤄졌다. <본보 2021년 4월 29일 참고 현대로템, 전동차 800량 이집트서 생산…국영철도공사 MOU 체결>

 

현대로템은 MOU에서 이집트 1호선과 2호선을 현대화하고 새로운 노선을 공급하기 위해 전동차 차량을 제조하기로 했다. 이집트 현지화에 방점을 둬 1단계로 이집트 부품이 첫 2년 동안 29.9%를 차지하게 되고, 이후 2년 후에는 50%, 6년 후에 75%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집트는 자국 철도 차량 산업의 발전을 위해 중요한 단계라 판단하고, 차량 현지 생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NERIC는 △이집트 소버린 펀드 △수에즈 운하 경제구역 당국 △삼크리트 인베스트먼트(Samcrete Investments) △오라스콤 건설(Orascom Construction) △하산 알람 홀딩(Hassan Allam Holding) 등으로 구성된 민관 합작 투자 회사이다.

 

NERIC는 이스트 포트사이드(East Port Said)의 수에즈운하 경제구역에 철도 차량 공장을 개발 중이다. 오는 2023년 하반기에 개장할 예정이다. 다만 사업 발주에 따라 가동 시기는 달라진다.

 

현대로템은 또 이집트 철도 현대화 사업도 획득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철도 현대화 사업은 나일강을 따라 5100㎞에 이르는 노후화된 기간교통망을 현대화하는 대규모 국책 사업이다. 사업 금액은 약1억1000만달러(1225억원). 해당 사업 역시 한국수출입은행의 차관을 지원받는다. <본보 2022년 5월 11일 참고 [단독] 이집트, '철도 현대화 사업' 수출입은행 차관 승인…현대로템 수주 '청신호'>
 

현대로템은 지난 2012년 카이로 1호선 전동차 180량, 2017년 카이로 3호선 전동차 256량을 수주했으며 2019년에는 카이로 2호선 전동차 48량과  유지보수 사업을 낙찰 받는 등 이집트 철도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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