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토레스, 유럽·호주 수출 채비…경영정상화 마중물

내년 중 2만 유로 미만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 예정
현지 SUV 시장 점유율 확대 통한 존재감 확대 노려

 

[더구루=윤진웅 기자] 쌍용자동차 구원투수로 떠오르는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가 유럽과 호주 시장 판매 채비에 나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내년 유럽과 호주 시장에 토레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판매 가격을 2만 유로(한화 약 2680만 원) 미만으로 책정,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를 토대로 현지 SUV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것.

 

유럽과 호주 SUV 시장에서도 국내 못지않은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쌍용차는 기대하고 있다.

 

앞서 토레스는 지난 13일 국내 사전계약 첫날 1만2000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신차 사전계약 기록을 달성했다. 기존 사전계약 첫날 역대 실적은 2005년 출시한 액티언(3013대)였고, 2001년 출시된 렉스턴 1870대, 2017년 G4 렉스턴 1254대 순이었다.

 

당시 쌍용차 관계자는 "기존 SUV들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정통 SUV 스타일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레트로' 감성을 더한 것이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면서 브랜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토레스 실내는 터치식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3분할 와이드 디지털 클러스터 △12.3인치 다기능 인포콘 음성·영상·내비게이션 △8인치 버튼리스 디지털 통합 컨트롤 패널 등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여기에 △후측방보조경고 △앞차출발경고(FVSW) △긴급제동보조(AEB), 전방추돌경고(FCW) △차선이탈경고(LDW) △차선유지보조(LKA) △부주의운전경고(DAW) △안전거리 경고(SDW) △다중충돌방지시스템 등을 기본 옵션으로 넣었다.

 

중형 SUV를 뛰어넘는 대용량 적재 공간도 갖췄다. 703L 공간에 골프백 4개와 여행용 손가방 4개를 동시에 수납할 수 있다. 2열을 접으면 1662L의 대용량 적재도 가능하다.

 

토레스의 흥행 여부에 따라 회사의 경영정상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파격적인 가격을 앞세워 국내외 고객 수요를 확보, 시장 점유율을 늘려 브랜드 존재감을 높이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며 "반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7년부터 21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쌍용차는 현재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 중이다. 스토킹호스는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한 이후 공개 입찰을 통해 더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하는 후보자가 없을 경우 우선 매수권자를 최종 인수자로 확정하는 방식을 말한다.

 

쌍용차와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지난달 KG그룹 컨소시엄을 인수예정자로 정했다. 회생의 걸림돌였던 상장폐지도 오는 12월 31일까지 당국이 판단을 유예하기로 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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