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국내 식물성 고기 '언리미트'(Unlimeat)가 글로벌 대형 슈퍼마켓 체인이 선정한 식물 기반 식료품 1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식료품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수상하면서 국내 기술력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까르푸가 선정한 식물 기반 식료품 10대 브랜드에 국내 푸드테크 기업 '지구인 컴퍼니'의 식물성 고기 언리미트가 선정됐다. 이에 언리미트 제품은 프랑스와 벨기에, 스페인, 이탈리아 등 9개국에 위치한 까르푸 매장에 전시되면서 브랜드력을 강화하게 됐다.
까르푸는 국가 50여 곳에서 사업 중인 식물 기반 식료품 250개를 대상으로 맛·기술·제품력 등을 평가했다. 이어 지난 9일 프랑스 파리에서 제품 15개를 결승전으로 올려 심층 분석했으며 이 중 10개를 추렸다. 알렉산더 봄파드(Alexandre Bompard) 까르푸 CEO를 비롯한 임원진, 투자자, 미디어· 식물 기반 식료품 산업 종사자들이 심사에 참여했다.
명예의 전당에 오른 제품은 △라비(La Vie) △라피(LAPP) △블라이(Vly) △베카(Vecka) 등이다. 언리미트는 아시아 브랜드 기준 유일하게 수상자로 선정됐다.
까르푸는 언리미트에 대해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자체 공장이 있는 데다 제품 확장성이 높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실제 고기와 흡사한 맛과 식감으로 글로벌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 까르푸 매장에서 언리미트를 선볼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언리미트는 실제 고기와 같은 식감을 만들기 위해 독점 기술을 사용한다. 대두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탈지대두분말, 현미를 도정하면서 생긴 미강 등 업사이클 재료를 사용해 제품을 만든다.
언리미트는 최근 미국 대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킥스 스타터를 통해 출시 3시간 만에 목표 자금 3000달러를 달성했다. 이어 일주일 동안 목표 자금 조달액의 470%를 달성했다.
한편, 까르푸는 전 세계 30여 개국에 1만30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 중인 프랑스 대형 슈퍼마켓 체인이다. 월마트에 이어 매출 규모 세계 2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