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말레이 도시철도 3호선 수주전 물밑접촉 강화

말레이 MRT 3호선 열차 공급사업 입찰 임박 
현대로템과 40년 간 밀월 관계 지속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말레이시아 도시철도(MRT) 3호선 사업을 두고 물밑 작업에 나섰다. 말레이시아가 인재 개발을 하기 위해 한국 철도업체와 협력하길 바라면서 MRT 3호선 수주를 노린다.

 

다툭 세리 위 카 시옹(Datuk Seri Wee Ka Siong) 말레이시아 교통부(Ministry of Transport) 장관은 13일(현지시간) 공식 페이스북에 "말레이시아의 인재를 개발하기 위해 한국 철도 관계자들과의 강력한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말레이시아 철도청(Keretapi Tanah Melayu Bhd)는 현대로템의 지원과 전문성으로 바탕으로 신뢰 관계를 맺어 왔다.

 

위 카 시옹 장관은 "말레이시아 철도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그들의 경험과 지식을 통합할 수 있도록 기술을 더 많이 현지화해 협력을 지속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과의 협력으로 말레이시아의 철도 산업 발전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KTMB는 현재 한국에서 훈련 중인 직원을 보유하고 있고, 곧 더 많은 훈련생을 파견할 예정이다.

 

위 카 시옹 장관은 한국 철도업계 대표의 예방도 받았다. 방문한 이들 중에는 박근화 현대코퍼레이션 전무, 민준성 현대로템 말레이지사 지사장, 이피코리아의 유재탁 사장 등이 함께 했다. 

 

이 자리에는 KTMB의 CEO인 엔식 라니 히샴 빈 삼수딘(Encik Rani Hisham bin Samsudin)과 MOT 레일 유닛의 철도 국장인 엔삭 샤흐리만 샤펜(Encik Shahriman Shafein)도 참석했다. 

 

현대로템과 말레이시아 간 밀월 관계는 전부터 이어졌다. 말레이시아는 현대로템이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많은 차량을 납품한 국가로, 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약 1753량의 철도차량을 수출했다.

 

1973년 처음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해 1994년 KTMB이 발주한 쿠알라룸푸르 통근형 전동차 66량을 수주하면서 말레이시아 철도교통 인프라를 담당하고 있다. 2016년에는 MRT 코퍼레이션이 발주한 무인전동차 232량 사업도 따냈다. 2876억원 규모이다. 전동차는 푸트라자야에서 숭가이 불로 지역까지 총 52km 구간에 건설되는 신규 노선에 투입됐다.

 

MRT 3호선 사업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근교를 잇는 총 50㎞ 길이의 도시철도다. 30개가 넘는 역을 거치며 이중 환승역이 10개다. 40%가 지하를 통과한다. 총 사업비는 200~300억 링깃(약 5조4000~8조1000억원). 완공까지 10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본보 2021년 4월 15일 참고 '현대로템·LG CNS 눈독' 말레이시아 도시철도 3호선, 8월 공개 입찰>

 

현대로템은 3호선 사업 획득을 위해 현지 업체와 업무 협약도 맺었다. 말레이시아 유리 섬유 강화 플라스틱(FRP) 공급업체 노바 FRP(NOVA FRP SDN BHD)는 캡 마스크(Cab Mask)와 커플러 해치(Coupler Hatch) 등 현지 레일 부품 제조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본보 2021년 11월 22일 참고 현대로템, 말레이시아 도시철도 기술 이전 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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