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말레이서 물류업 새판 짠다…라스트마일 배송 철수

토탈 물류 솔루션 집중
CJ센추리, 2018년부터 약 204억 손실 

 

[더구루=김형수 기자] CJ대한통운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CJ센추리가 라스트마일(Last mile) 배송 서비스에서 철수한다. 토탈 물류 솔루션 제공 역량을 제고하는 데 힘을 싣기로 결정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CJ센추리는 고객이 주문한 물건이 배송지를 출발해 소비자의 손에 들어가기 직전의 배송을 뜻하는 라스트마일 배송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e커머스 시장 확대에 따라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 붐이 일어나긴 했으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익을 낼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들자 내린 판단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CJ센추리는 앞으로 말레이시아 최고의 물류 서비스 제공 업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CJ센추리는 향후 3년 동안 창고 공간을 51만1000㎡가량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6년 CJ대한통운이 말레이시아 현지 법인과 CJ센추리를 통합해 CJ센추리를 출범시켰을 당시 통합법인이 말레이시아 곳곳에 보유한 물류센터 규모는 40만3000㎡ 수준이었다. 신규 창고 건설 계획에는 자동화 저장 및 회수 장비를 설치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CJ센추리는 지속적으로 손실을 기록한 택배 사업에 이어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를 접고 토탈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CJ센추리 택배 사업은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7000만 링깃(약 204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냈다. 

 

작년 11월 CJ센추리는 아스트로 말레이시아(Astro Malaysia)와 창고, 풀필먼트(주문 처리), 물류 서비스 제공을 골자로 하는 3년 계약을 맺으며 토탈 물류 솔루션 분야 사업 확대에 힘을 싣기도 했다. 유리한 화물 운임과 화물 물량 증가 및 창고 공간 확장이 화물 비용 및 임금 임상을 넘어서는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에드윈 이프(Edwin Yeap) CJ센추리 상무는 "수년 동안 전체 서비스 스펙트럼을 관리하고 고객 니즈에 대응하기 위한 강력한 물류 전략 개발을 통해 탄력적인 공급망을 구축했다"면서 "물류 및 창고 공간을 넓힐 기회를 찾는 데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