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노리카, 8800만 파운드 투자…위스키 생산능력 확대

아벨라워·밀튼더프 증류주 공장 생산라인 증설
탄소 배출 감축 위한 지속가능한 기술 도입

 

[더구루=김형수 기자] 글로벌 주류기업 페르노리카(Pernod Ricard)가 위스키 사업 확대를 위한 대규모 시설 투자에 나선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페르노리카의 스카치 위스키 사업을 담당하는 시바스 브라더스(Chivas Brothers)는 아벨라워(Aberlour)와 밀튼더프(Miltonduff) 싱글 몰트 증류주 공장에 8800만 파운드(약 1388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금은 지속가능한 증류 기술을 업그레이드하고 생산 역량을 크게 늘리는 작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생산라인 확대가 마무리되면 시바스 브라더스의 총 생산역량은 연간 1400만 리터에 달하게 된다. 두 증류주 공장의 생산라인은 오는 2025년 중반께 완전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바이오 플랜트와 고효율 기계식 증기 재압축(MVR) 팬 기술을 두 곳에 도입한다. 증기 압축을 통해 회수한 에너지를 증류 공정에 있는 와인을 가열하는 데 다시 쓸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지난해 실시한 파일럿 프로그램에서는 MVR 팬 기술 적용 결과 90%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 오는 2026년까지 모든 증류주 공장에 MVR 팬 기술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페르노리카는 2026년까지 '증류 과정 탄소배출 제로'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스카치 위스키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늘어나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등 세계 곳곳을 대상으로 한 수출이 늘어났다. 이에 최근 발표한 반기 실적에서는 시바스 브라더스 매출이 23% 증가하며 코로나19 이전의 수준을 넘어서는 회복세를 나타냈다. 

 

아델라워 증류소에는 관광객을 겨냥해 방문자 센터 업그레이드 작업도 이뤄진다. 새로운 스틸 하우스에는 인근의 숲과 강을 감상할 수 있는 대형 창문을 설치할 예정이다. 

 

장 에티엔 구르그(Jean-Etienne Gourgues) 시바스 브라더스 회장 겸 CEO는 "이번 확장을 통해 늘어나는 스카치 위스키 수요에 발맞춰 생산 역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며, 또한 지속가능성 목표에 따라 추진하는 탄소 배출량 감소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