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마이크로소프트 제치고 美 재무 선진화기업 '우뚝'

-'2019 알렉산더 해밀턴 어워드' 재무선진화 부문 수상자 선정
-부채 만기 시점 재조정+투자유치로 유동성 확보

 

[더구루=백승재 기자] 현대캐피탈이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미국 재무 선진화 기업에 선정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비즈니스 매거진 '트레저리 앤 리스크'가 주관하는 '2019 알렉산더 해밀턴 어워드'에서 현대캐피탈 미국법인(HCA)이 재무선진화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알렉산더 해밀턴 어워드는 트레저리 앤 리스크가 미국 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재무 선진화 △유동성 관리 △재무위험 관리 △운영 리스크 관리 △운전자본 등 재무와 관련해 각 부문 우수 기업을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올해 재무 선진화 분야에서는 HCA와 함께 마스터카드, 마이크로소프트, NH호텔그룹 등이 수상 후보에 올랐다.

 

HCA는 재무 전략을 통해 부채를 줄이고 유동성을 높여 좋은 평가를 이끌어 냈다.

 

HCA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고객들의 부채 만기 시점을 재조정하는 한편 은행과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다. 미수금을 줄이면서 대출기관인 은행에 대한 부채 위험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이었다.

 

결과적으로 은행 등 대출 기관에서 평가하는 위험도가 낮아졌고 원활한 자금 조달이 가능해졌으며 이는 곧 유동성 확보로 이어졌다고 HCA는 설명했다.

 

또 샌프란시스코와 홍콩,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글로벌 시장에서 투자 유치에 역량을 집중했다. 여기에 한국 본사로부터의 추가 자금 지원을 받아 자산을 늘렸다.

 

고객들의 채무 불이행 리스크는 줄었고 신규 투자 유치를 통해 자산은 늘었다. 대차대조표 상 부채가 낮아지면서 재무 건전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났다.

 

프랭크 보로치 HCA 재무 총괄은 "다양한 산업 분야를 들여다보고 각 분야에서 사용하는 재무관리법을 촘촘히 분석, 벤치마킹 했다"며 "특히 이들에 대한 신용평가기관 분석을 조사해 새로운 재무관리 전략을 도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HCA는 이 같은 재무 전략을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HCA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세계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되는 국제 채권인 '글로벌 본드' 발행을 공식화 하고 투자자 모집에 돌입했다.

 

당초 HCA는 발행규모를 10억 달러로 설정했으나 투자자 모집 결과를 반영, 발행규모를 8억 달러로 축소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투자 주문이 27억 달러까지 몰리는 등 투자 유치 여력이 충분했음에도 발행규모를 낮춘 것은 금리 유동성 등을 고려해 자금 마련보다는 비용 절감에 초점을 둔 것"이라며 "공격적 투자유치보다는 재무 건전성을 우선순위에 둔 결정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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