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월가의 대표적인 투자자문사인 레이먼드제임스가 생명공학회사 징코바이오웍스(Ginkgo Bioworks)의 주가가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돌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글로벌 제약사 바이엘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거대한 성장 활주로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레이먼드제임스는 징코바이오웍스에 대해 투자의견 '아웃퍼폼(Outperform·시장 수익률 상회) 2'와 목표주가 '11.50달러'를 제시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종가 3.69달러보다 3배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라훌 사루가저(Rahul Sarugaser) 레이먼드제임스 애널리스트는 "바이엘과의 파트너십은 징코바이오웍스가 신생기업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강력한 연구·개발(R&D) 파트너라는 점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거래로 징코바이오웍스는 농업 산업의 고투(Goto) 플랫폼이 되기 위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덧붙였다.
징코바이오웍스와 바이엘은 앞서 지난 22일 농업 생물학(Agricultural Biologicals) 플랫폼 확장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에 따라 징코바이오웍스는 미국 새크라멘토에 있는 바이엘의 연구 시설을 인수할 예정이다.
지난 2008년 설립한 징코바이오웍스는 세포 프로그래밍을 위한 수평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생명공학회사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투자한 것으로 유명하다. 다양한 산업의 기업들이 징코바이오웍스의 플랫폼을 사용해 식품 성분, 향수, 화장품, 의약품 등을 만드는 효과적이고 친환경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
징코바이오웍스는 지난해 매출 3억1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순손실은 1억600만 달러였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21% 증가한 3억8100만 달러다. 순손실은 1억3000만 달러로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