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금호미쓰이화학이 내달부터 한 달 동안 주력 제품인 메틸렌 디페닐 디이소시아네이트(MDI) 생산시설의 정기보수를 추진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미쓰이화학은 내달 전남 여수 MDI 공장의 정기보수를 실시한다. 약 한 달간 공장을 폐쇄한다.
MDI는 폴리우레탄의 주원료로 단열과 차음, 내마모성, 내유성이 우수하다. 자동차 내장재와 냉장고 단열재, 건축자재, 액화천연가스(LNG)선 보냉재 등에 쓰인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여수 공장에서 41만t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정기보수로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안정적으로 공장을 운영하며 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세계 경기가 회복되고 천연가스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며 MDI 가격도 오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작년 말 t당 3000달러를 하회하던 MDI 가격은 올해 들어 3500달러에 근접했다. MDI와 폴리우레탄,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 시장이 2020~2027년 연평균 5.5%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금호미쓰이화학은 금호석유화학과 일본 미쓰이화학의 합작사로 1989년 설립됐다. 2012년 연간 20만t에서 2018년 35만t, 2019년 41만t으로 MDI 생산능력을 확대해왔다. 지난해 임시 주주총회에서 약 4000억 규모의 투자안을 의결하고 증설을 진행 중이다. 2024년까지 61만t의 생산량을 갖출 계획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매출은 1조5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