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독일 운전자 10명 중 4명은 기아의 로고 'ΚИ' 변경 결정을 긍정적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영국 글로벌 인터넷 기반 시장 조사·데이터 분석 기업 유고브(YouGov)가 독일 운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4명(42%)은 기아 신규 로고에 대해 '잘한 결정'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브랜드 로고 변경 1주년을 맞아 진행됐다.
앞서 기아는 글로벌 '플랜S' 전략에 따라 완성차 이미지를 벗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담아 지난해 1월 새 로고와 브랜드 슬로건을 새롭게 선보였다. 새 로고는 영문명 'KIA'를 선들이 모두 하나로 연결된 형태인 'ΚИ'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2022년형 연식변경 차량부터 모든 차종에 새 로고가 부착되면서 지난 1994년부터 사용했던 타원형 로고는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졌다.
구체적으로 '현대적으로 보인다'는 응답이 46%, '디지털 시대에 적합하다'는 의견은 45%, '미래 지향적'이라는 답변은 44%의 비중을 차지했다. '브랜드 미래 전략이 잘 구현됐다'는 평가는 36%로 집계됐다.
아직까진 새 로고에 대한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자동차 산업과 연관성이 기존 로고보다 떨어진다는 지적였다. 유고브는 "자동차 산업과 연관성이 낮다는 것은 브랜드 로고를 쉽게 혼동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반응은 브랜드 로고가 변경되면 나타나는 흔한 일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로고 교체 1년 만에 과반에 가까운 운전자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