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1분기 러시아 판매 30% 급감…9만대→6만대 '뚝'

시장 규모 전년 比 28.4%↓
가격 인상 등 하락 폭 키워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의 러시아 시장 1분기 판매가 1/3토막 만큼 사라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현지 자동차 시장 규모가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7일 유럽비즈니스협회(AEB·Association of European Business)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1분기(1~3월) 러시아 시장에서 총 6만368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9만1746대) 대비 약 30.5% 급감한 수치다. 현대차는 전년(4만122대) 대비 25% 하락한 3만26대를 기록했으며, 기아는 전년(5만1624대) 대비 35% 줄어든 3만3658대 판매에 그쳤다.

 

현대차·기아의 현지 볼륨 모델들의 판매도 크게 줄었다. 현대차 솔라리스와 크레타는 각각 1만3802대와 1만54대 판매됐다. 이는 전년(1만4940대, 1만9323대) 대비 평균 5000대 가량 감소한 수치다. 기아 소형 세단 리오는 현지 베스트셀링카에 올랐음에도 전년(2만4638대) 대비 7621대 줄어든 1만7017대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서방 국가들의 경제 제재가 가해지면서 현지 자동차 시장 규모가 급격하게 축소된 탓이다. 

 

1분기 러시아 자동차 시장 규모는 27만7332대로 전년(38만7322대) 대비 28.4% 줄었다. 2월 4.8% 감소에 이어 지난달 62.9% 급감했다. 여기에 '카플레이션'(카+인플레이션)에 따른 판매가 인상과 은행 금리 인상이 하락 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앞서 현대차·기아는 루블화 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 영향을 고려해 현지 판매 가격을 최대 1000만원 이상 인상한 바 있다.

 

현대차·기아는 러시아공장 생산 공백을 카자흐스탄 공장에서 만회하는 '플랜B'를 세우고 전체 판매 목표를 맞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러시아 생산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게 핵심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항하는 국제적 공조 대열에 동조하는 한편, 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CIS) 내 지위도 공고히 하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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