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ITC 제소' 美 부품판매업체 발끈… DTI "법원 방해하는 행위"

- 현대차 '짝퉁' 부품 유통 강격 대응에 업계 관심 집중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이른바 ‘짝퉁' 부품에 대해 강력 대응에 나선 가운데 현지 부품판매기업인 DTI가 긴급성명을 통해 현대차를 비난하고 나섰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으로부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를 당한 DTI가 공청회를 앞두고 ITC측에 "ITC가 DTI의 수입 차단을 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현대차와 DTI는 지난 2017년 12월부터 상표권을 침해혐의 등으로 분쟁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달 "DTI가 불공정 무역관행을 금지하는 관세법 제337조를 위반해 글레이(짝퉁) 부품을 유통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ITC에 제소했다.

 

ITC는 현대차의 제소를 받아드려 오는 20일 공청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런 과정에서 DTI는 긴급성명을 통해 "현대차 미국법인이 연방법원에서 진행되는 재판을 방해하고 있다"며 ITC가 현대차의 제소를 인용치 말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DTI는 "현대차는 자동차 부품 판매에서 효과적인 독점을 달성하기 위해 ITC를 이용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현대차가 ITC 소장에 요청한 DTI 유통 금지 명령은 자동차 부품 독점을 금지하려고 하는 법원의 권위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일체의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대차는 얖서 ITC에 전달한 청원서를 통해 "DTI가 현지에서 유통시키고 있는 부품은 현대차 상표가 붙여있으나 '정품' 제품과 다르며, 당사가 승인하는 않은 부품"이라며 "이 같은 행위는 고객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양사간의 분쟁은 미국 부품 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현대차 이외 브랜드에서도 그레이 부품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데 다 공식적인 딜러 네트워크를 벗어난 정비 업계에서 그레이 부품을 꾸준히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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