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150척 LNG선 발주 프로젝트 첫 해운사 선정

일본 MOL과 중국 후동중화조선 간 용선 계약
카타르 LNG선 '150척 발주' 위해 용선사 물색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업체인 카타르에너지공사(QatarEnergy)가 일본 해운사를 LNG 프로젝트 용선사로 선정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는 중국 후동중화조선에 발주한 4척의 LNG 운용사로 일본 미쓰이 OSK 라인(Mitsui OSK Lines, 이하 MOL)을 택했다. 

 

카타르에너지공사는 지난 1월부터 16척의 LNG 운반선 신조 발주를 위해 선주 후보 명단을 살펴보다 일본 선주사를 선정했다. 후동중화조선 물량을 MOL과 용선 계약한 건 과거 MOL이 후동중화에 발주한 인연이 있어서다.

 

카타르에너지는 지난해 중국 국영 중국선박공업그룹(CSSC) 산하 후동중화에 17만4000CBM급 LNG운반선 4척을 발주했다. 후동중화는 17만4000CBM급 선박에 각기 고압 엔진(ME-GI) 추진 시스템과 저압용 가스-디젤 엔진(X-DF) 시스템이 탑재한다. 신조선 납기는 오는 2024년과 2025년이다. <본보 2021년 10월 8일 참고 [단독] 카타르, 中에 LNG선 4척 발주…韓 빅3, 135척 수주 임박>

 

그동안 카타르에너지는 150척의 LNG운반선 용선 입찰에 참여할 선주사를 물색해왔다. <본보 2020년 9월 24일 참고 카타르, LNG선 '150척 발주' 몸풀기 시작…용선 선주사 물색>
 

참여 선주사는 국내에서 △에이치라인해운 △현대LNG해운 △대한해운 △팬오션 △SK해운 등 5개 업체가 비공식 명칭인 'K5'로 결성해 입찰에 참여했고, 에너지 운송 선박 소유·관리 회사인 국제선박투자운용(KMARIN)과 현대글로비스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일본 3대 선주들인 MOL과 NYK 라인, K라인 등이 함께한다. 일본이 과거에 LNG 운반선에 대해 카타르와 긴밀히 협력했고, 과거 중동 걸프 국가 기초 구매자라 입찰 경쟁 참여는 당연하다.

 

아시아 선주 외에는 그리스 마란가스 마리타임이 참여한다. <본보 2021년 8월 19일 참고 현대글로비스·팬오션·대한해운, '150척 규모' 카타르 LNG선 용선 입찰 출사표>
 

선주사 입찰 선정은 카타르가 신조 스펙을 설계하고, 공개하면 해운사들이 정기용선계약(타임 차터)를 제시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카타르가 대규모 신조 발주에 나선 건 북부지역 노스 필드 엑스펜션(NFE) 프로젝트와 미국 골든 패스 LNG 프로젝트에서 나오는 수출 화물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이다. NFE 프로젝트는 가스전을 확장하는 것으로 연간 LNG 생산능력을 현재 7700만t에서 오는 2024년까지 1억1000만t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타르에너지는 2020년 6월 국내 조선 '빅3'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그리고 중국 후동중화조선 등 4개사와 150척 이상의 LNG 운반선에 대해 슬롯 협약을 맺고 발주를 시작했다. <본보 2020년 6월 3일 참고 '23조원' 돈 벼락 맞은 조선 3사…현대·대우·삼성 '몫'은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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