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SK E&S가 호주 산토스와 추진하는 바로사 가스전 사업이 현지 규제기관의 허가 문턱을 넘었다. 오는 6월부터 6공 시추에 돌입하며 2025년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SK E&S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호주 해안석유환경청(NOPSEMA)으로부터 바로사 가스전의 시추 계획에 대한 환경 허가를 받았다. 파트너사인 산토스가 작년 10월 사업자 대표로 계획안을 냈는데 최근 승인이 떨어졌다.
SK E&S는 이번 허가에 따라 6월부터 생산정 6공을 시추할 계획이다. 해당 시추공들은 수심이 200~380m 사이에 위치하며 2개씩 매니폴드 1개에 연결된다. 총 3개 매니폴드가 설치되는 셈이다. 매니폴드는 심해 밑바닥에 설치된 크리스마스트리에서 나오는 탄화수소(원유·가스)를 모아 해상으로 쏘아 올리는 장치다.
아울러 반잠수식 이동식 해양시추장비(MODU)와 LWI(light well intervention) 선박의 활용을 비롯해 장비 사용과 사이트트랙 시추를 포함한 비상 활동, 유정 검사·유지·보수 계획 등 가스전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이번 승인에 포함됐다. 승인은 2025년까지 유효하다.
SK E&S는 생산정 6공을 시작으로 향후 3공을 추가하고 시추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5년 생산에 속도를 낸다.
바로사는 다윈시 북서부 약 263km 해상에 위치한 가스전이다. 우리나라 연간 천연가스 소비량(4000만t)의 2배에 가까운 7000만t 이상의 매장량이 확인됐다. SK E&S는 산토스와 2012년부터 개발해왔으며 작년 3월 최종투자의사결정(FID)을 선언했다. 생산이 시작되면 보유 지분(37.5%)에 해당하는 연간 100만t의 LNG를 20년 동안 국내에 도입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