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전자, 美 원격의료시장 출사표

'전략적 투자자 참여' 암웰과 원격의료 솔루션 개발 맞손
병원 내 비대면 진료 서비스부터…추후 제공 범위 확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LG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암웰(Amwell)'과 손잡고 연평균 30% 이상 고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원격의료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바이오산업 육성을 본격화한다. 

 

LG전자 미국법인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원격의료 스타트업 '암웰'과 비대면 가상진료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LG전자의 전자기기, IoT(사물인터넷) 기술 등과 암웰의 원격의료 플랫폼 '커버리지'를 결합해 차세대 솔루션을 선보인다. 우선 LG전자가 병실용 스마트 TV를 공급하는 미국 병원과 협력, 병원 내에서 의료진과 환자가 비대면으로 만나는 진료 솔루션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추후 장소 구애없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격의료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LG는 그룹 기업벤처캐피탈(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지난 2020년 암웰의 2억 달러(약 2400억원) 규모 시리즈C 펀딩 라운드에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암웰과 인연을 맺었다. 양사 시너지를 통해 신성장 동력인 바이오 분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판단, 단순 투자를 넘어 사업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암웰은 지난 2016년 설립된 미국 원격의료 소프트웨어 회사다. 2000개 이상의 병원에 원격의료 솔루션을 제공한다. LG 외에 구글, 일본 제약사 다케다 등도 투자자로 두고 있다. 지난 2020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당시 7억4200만 달러(약 9167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미국은 원격의료 최대 시장으로 꼽힌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관련 수요가 급증하며 예상보다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반(Frost & Sullivan)에 따르면 미국 원격의료 시장 규모는 지난 2019년 175억 달러(약 21조6037억원)에서 오는 2025년 1223억 달러(약 150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연평균 38%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앞서 삼성도 미국 원격의료 회사들이 주도하는 가상진료 서비스 제공 프로그램에 참여키로 하는 등 관련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본보 2022년 3월 2일 참고 [단독] 삼성전자, 美 원격의료 프로그램 참여>

 

LG노바(전 LG북미이노베이션센터)의 이석우 대표(전무)는 "LG는 우리의 기술 강점과 경험을 활용해 의료 시장에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하고 소비자들이 매일 사용하는 전자기기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암웰의 디지털 의료 플랫폼을 기반으로 진료 방식을 변화시켜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혜택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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