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中 태양광기업 특허소송서 우위 …"론지솔라, 유럽 11개국 판매금지"

네덜란드 헤이그 항소 법원 판결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솔루션 부문 한화큐셀이 중국 회사들과의 특허 침해 소송에서 또 승리했다. 네덜란드 항소 법원으로부터 유럽 주요 11개국에서 특허 침해가 의심되는 론지솔라 모듈의 판매금지 명령을 받아냈다.

 

론지솔라는 7일(현지시간) 상하이증권거래소에 한화큐셀과의 소송 진행 경과를 보고하며 "3일 네덜란드 헤이그 항소 법원으로부터 판매 금지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법원은 한화큐셀의 특허를 침해한 태양광 모듈 △Hi-M03 △Hi-M03m △Hi-M04 △Hi-M04m △Hi-M05 △Hi-M05m를 팔지 못하도록 명령했다. 독일과 영국, 스위스, 프랑스, 헝가리, 스페인, 벨기에, 불가리아, 포르투갈, 오스트리아, 리히텐슈타인 등 11개국에서 판매를 막았다.

 

이번 판결로 한화가 중국 업체들과의 특허 공방에서 우위를 점하는 양상이다. 한화큐셀은 2019년 실리콘계 고효율 태양광 셀 기술인 퍼크(PERC) 셀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론지솔라와 진코솔라, REC그룹을 제소했다. 이듬해 6월 독일에서 처음 승소했다. 특허 침해 제품을 파기하고 2019년 1월 30일 이후 유통된 제품에 대해 리콜하라는 명령을 받아냈다. 그해 11월 중국에서도 한화큐셀의 특허 유효성을 지지하는 판결이 나왔다.

 

론지솔라는 네덜란드 법인을 통해 특허 침해가 의심되는 제품을 반입하려 했다. 한화큐셀은 이를 저지하고자 현지 법원에 압류를 신청해 압류 허가를 획득했다.

 

아울러 독일에서 리콜 명령을 따르지 않은 중국 회사들에 과징금을 매겨달라고 요청했다. 1심에 이어 독일 뒤셀도르프 고등법원도 과징금 부과를 지지했다. <본보 2021년 11월 5일 참고 [단독] 한화큐셀, 'REC·론지솔라 상대' 獨 과징금 소송서 최종 승소>

 

한편, 론지솔라는 항소 의사를 내비치며 네덜란드 법원의 판결이 사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론지솔라는 최근 인촨(银川)을 비롯해 주요 지역의 생산거점에서 생산라인 14개(연간 생산능력 6GW 이상)를 업그레이드했다. 이들 공장에서 만드는 제품은 특허 분쟁에서 언급되지 않아 리스크가 없고 이미 유럽과 호주 고객사에 대량 공급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시장 수요에 따라 16개 생산라인을 추가로 개조해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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