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홍치차 'E-QM5', 창춘에서 배터리 교환식 전기차 택시로 운행 개시

E-QM5 택시 드라이버 승객 모두 잇단 호평
LFP 배터리 장착으로 장거리 주행은 아쉬워

 

[더구루=윤진웅 기자] 배터리 교환식 전기차 택시가 중국 장춘에서 본격 운행을 개시했다. 중국 국영기업 제일자동차그룹(FAW) 산하 홍치자동차(一汽红旗)가 지난해 6월 생산한 중형 순수전기 세단 'E-QM5'가 활용되고 있다.

 

6일 코트라와 홍치차에 따르면 길림성 정부는 최근 창춘에서 전기차 택시 보급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배터리 교환식 전기차 택시를 활용하는 만큼 창춘시 서남부 고신기술개발구의 웨이샨루(蔚山路)에 전기차 배터리 교환소를 마련해 운영 중이다.

 

앞서 길럼성 정부는 작년 3월 FAW와 손잡고 '전기차 창춘 녹색 길림'(旗E春城 旗动吉林) 프로젝트 기공식을 개최했다. 택시와 공무용 차량을 중심으로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고 장춘을 전기차 시범도시로 만들겠다는 일념 하에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 택시 보급과 전기차 배터리 교환소 인프라 구축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배터리 교환식 전기차 택시는 홍치차에서 개발한 E-QM5 모델이 활용되고 있다. 작년 11월 총 2000대가 창춘 소재 주요 택시 운행 회사들에 인도됐다. 인도 시기에 맞춰 창춘시 곳곳에 22개 배터리 교환소도 운영을 시작하면서 보조를 맞췄다.

 

E-QM5는 오로지 대중교통을 위해 개발된 모델로 배터리 교체식과 충전식의 두 가지가 있다.배터리 교체식 모델은 택시 전용으로 개발됐고 충전식 모델은 공유차량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54KWh급 인산철 배터리(LFP)를 장착하고 있으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31km(NEDC 기준)다. △전장 5040mm △휠베이스 2990mm의 대형 세단급 크기를 갖춰 넓은 내부 공간과 안정감을 제공한다. 공차 중량은 1810kg다.

 

홍치차는 올해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 E-QM5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충전식과 배터리 교체식 중 어느 모델을 판매할 것인지는 정하지 않았다.

 

일단 현재까진 운전자와 승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만족도가 높은 것은 물론 배터리 교체에 따른 불편 사항이 제기된 것도 없다. 천연가스 차량보다 저렴한 운영비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항속거리가 짧은 탓에 장거리 주행이 부담이라는 게 실제 E-QM5 택시 드라이버들의 설명이다.

 

주행거리 문제는 처음 E-QM5 개발 당시 LFP를 채택하면서부터 나온 내용였다.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저렴하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고 무거워 전기차에 적용하기에는 부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왔었다.

 

E-QM5는 현재 BYD와 CATL 등 2개 회사에서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는데 두 회사의 배터리는 규격이나 성능에는 별다른 차이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중국에선 LFP 장착 전기차 판매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세계 전기차 시장에 미칠 영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8일 장춘에서는 아우디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 프로젝트 'PPE 프로젝트' 기공식이 개최됐다. 길림성과 장춘시가 노력 끝에 연산 15만 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을 유치한 것. 우리 기업들에도 투자나 기술 협력 기회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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