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위축된 日 음료시장…유산균 음료·탄산수는 약진

건강 생각하며 유산균 음료·탄산수 수요 늘어나
기린음료 iMUSE 3주 만에 2000만개 판매

 

[더구루=김형수 기자] 유산균 음료과 탄산수를 찾는 수요가 늘어났으나 코로나19 판데믹으로 인해 외출을 삼가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일본 음료시장은 전체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음료시장은 4조7000억엔(약 49조3566억원) 규모로 4조7650억엔(약 5조392억원)이었던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2016년 시장 규모 5조엔을 넘어선 뒤 2019년까지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던 일본 음료시장이 다소 위축된 모양새다. 코로나19 판데믹

이 계속되는 가운데 기록적 폭우와 오랜 장마 등을 비롯한 자연 재해가 겹치면서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함에 따라 자판기와 편의점 채널을 통한 음료 판매가 줄어든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곳곳에 자리한 자판기와 편의점은 일본에서 주요 음료 판매 채널로 꼽힌다.

 

전체 시장은 줄어들었으나 코로나19로 건강에 관한 관심이 커지면서 유산균 음료, 탄산수 등을 찾는 수요는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질병 예방 및 건강 관리를 위한 유산균 음료 소비가 늘어난 것이다. 시장 규모도 2019년 950억엔(약 9976억원), 2020년 957억엔(약 1조49억원), 작년 978억엔(약 1조27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유산균 음료 시장의 강자인 야쿠르트가 적극적으로 신상품을 출시하는 가운데 기린음료(Kirin Beverage)도 2020년 11월 iMUSE(플라즈마 유산균 제품)를 선보였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나온 면역 기능성 표시 제품이다. 론칭 이후 3주간 2000만개가량이 팔려나갔다. iMUSE professional 플라즈마 유산균 보충제는 24만개가 판매되며 히트 상품 반열에 올랐다. 아사히 음료의 칼피스(Calpis)도 다시 주목받았다.

 

코로나19로 인한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탄산수를 찾는 일본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다. 2020년 480억엔 (약 5041억원) 규모였던 일본 탄산수 시장은 지난해 495억원(약 5198억원) 규모로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2014년 시장 규모가 263억엔(약 2762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6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최근 생수를 대신해 탄산수를 마시는 사람들이 증가한 데다 집에서 술을 마시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술에 섞어 마실 용도로 탄산수를 구입하는 경우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마다 유지 오사카무역관은 "전체 음료 시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에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도 건강을 추구한 신제품들은 잇달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일본 음료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변화하는 요구에 맞춘 새로운 아이디어를 활용한다면 일본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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