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로셀 합작사, 유럽 기가팩토리 짓는다

약 1조 투입
2025년까지 연간 4000만개 배터리셀 생산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차전지 회사 유로셀이 영국 합작사를 통해 현지에 배터리 기가팩토리를 건설한다. 약 1조원을 쏟아 2023년부터 양산에 돌입하며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인 유럽 안방을 공략한다.

 

유로셀EMEA는 16일(현지시간) "6억 파운드(약 9750억원)를 투자해 유럽에 기가팩토리를 짓는다"고 밝혔다. 2023년 초부터 소규모로 생산을 시작해 2025년까지 연간 4000만개의 전기차용 배터리 셀을 양산한다. 위치는 정해지지 않았다. 영국과 스페인, 네덜란드를 검토 중으로 현지 정부의 지원 규모를 보고 최종 부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유로셀EMEA는 위치를 확정할 시기를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내년 초 생산이 계획된 점을 감안할 때 곧 부지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유로셀EMEA는 이번 투자로 수백 개의 직간접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고 봤다. 영국의 숙련된 팀과 배터리 강국인 한국의 기술을 합쳐 생산에 속도를 내고 유럽 전기차 수요를 충족하겠다는 전략이다.

 

레카르도 브루인스(Recardo Bruins) 유로셀EMEA 최고경영자(CEO)는 "더 오래 지속되고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하며 100% 안전한,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자동차용 제품을 공급하며 유럽에서 빠르게 확장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제품(배터리)은 몇 년이 아니라 몇 개월 만에 시장에 출시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2018년 7월 설립된 유로셀은 실리콘 음극재를 적용한 고용량(UHC) 배터리, 세라믹 계열의 음극재를 사용한 고출력(UFC) 배터리를 개발했다. 특히 UFC는 10분 이내에 급속 충전이 가능하고 5000회 이상 충방전 사이클을 지녀 긴 수명을 자랑한다. 유로셀은 이 기술을 토대로 2020년 말 필립스모터스와 전기오토바이용 급속 충전 배터리·모듈 개발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작년 9월에는 유로셀-인동첨단소재-FIC신소재 등 3사가 영국 투자그룹인 FIC UKD와 합작사를 세우며 유럽 진출의 신호탄을 쐈다. 미국 투자사인 엠파이어 홀딩스와 FIC NCSA도 출범시키고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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