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헝가리 양극재 공장 부지 계약 임박…축구장 60배 규모

헝가리 데브렌체시 부시장 "곧 예비 계약 체결"
남부 경제 구역 내 부지 규모 44헥타르로 확대
인근에 삼성SDI 핵심 고객 BMW 공장 위치

 

[더구루=정예린 기자] 에코프로비엠의 헝가리 양극재 공장 설립 계획이 순항하고 있다. 사업 효율화를 위해 부지 규모를 확대하고 조만간 사전 계약을 체결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라요스 바르사 헝가리 데브레첸시 부시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헝가리개혁교회 커뮤니티가 운영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유로파 라디오(Europa Radio)'에 출연해 "곧 에코프로비엠과 공장을 지을 부지에 대한 예비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르사 부시장은 "에코프로비엠과 양극재 공장 건립 투자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이 과정에서 에코프로비엠은 기존 데브렌체 남부 경제 구역의 34헥타르(34만㎡) 규모 부지를 구입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44헥타르(44만㎡)로 확장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12월 헝가리 데브렌체에 해외 첫 생산기지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약 9700억원을 쏟아 연간 10만8000t 규모의 생산능력을 지닌 양극재 공장을 짓는다. 충북 청주와 경북 포항 공장을 합친 생산량(연 9만5000t)보다 많다. 2024년 하반기 제1공장을, 이듬해 하반기 제2공장을 가동할 예정으로 630여 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인근에 삼성SDI의 핵심 고객인 BMW가 10억 유로를 쏟아 연간 15만 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짓고 있다. 삼성SDI는 에코프로비엠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적용한 젠5(5세대) 배터리를 BMW에 공급하고 있다. 삼성SDI는 BMW와 지난 2019년 20억 유로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 작년부터 10년 간 배터리를 납품한다. 

 

데브렌체 시정부도 에코프로비엠에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당국은 140억 포린트(약 508억원) 규모의 대출을 제공하고 부지 확보를 지원하기로 의결했다. <본보 2021년 12월 15일 참고 [단독] 헝가리, 에코프로비엠에 최소 500억 지원…BMW 공급 추진>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목표 생산량에는 변함이 없지만 기존 사업 효율화를 위해 추가 부지가 필요하다고 판단, 44헥타르 규모 부지를 매입키로 했다"며 "당국과 곧 부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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