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연구센터 내 안전 전문 연구소 'STIL' 설립…600억 투자

차량 안전 사고 문제 식별 통해 승객 안전 보호 목적
안전 관련 연구실 다수 설치 및 전문 인력 추가 채용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연구개발센터 'HATCI'(Hyundai America Technical Center)의 역량 강화를 위해 안전 테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연구소를 설립한다. 안전 사고 관련 자체 현장 테스트를 통해 현대차 안정성을 높이고, 나아가 고객을 보호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는 10일(현지시간)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미국 미시간에 있는 HATCI에 안전시험·조사연구소(STIL)를 추가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차량 안전 사고 관련 문제 식별을 통해 승객을 안전하게 보호하겠다는 것. 총 5000만 달러(한화 약 600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2020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로부터 STIL 설립을 위한 동의명령(Consent Order)을 획득했다. 당시엔 설립을 위한 투자금액으로 2400만 달러(약 287억원)가 책정됐었다.

 

현대차는 이곳 연구소에 △현장 충돌 조사 연구실 △고전압배터리 연구실 △법의학 연구실 △500m 트랙 △차량동역학지역(VDA) 등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차량 안전 테스트와 분석을 위한 전문적인 연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100여명의 전문 연구 인력도 새롭게 채용할 방침이다.

 

브라이언 라토프(Brian Latouf) HMA 최고안전책임자(CSO)는 "STIL을 토대로 현대차의 안정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고객 차량 문제를 더 잘 이해하고 결함을 식별, 해결하는 과정에서 차량 시스템을 더욱 효율적으로 분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존 롭(John Robb) HATCI 사장은 "자체 현장 실험실을 통해 효과적인 안전 기술을 구현해 현대차 고객과 가족을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오는 12~21일 시카고 매코믹플레이스 사우스관에서 열리는 시카고 오토쇼에 참가해 STIL 설립 관련 더욱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기차 라인업과 투싼, 스포티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신차도 공개한다.

 

시카고 오토쇼는 1901년 시카고 콜로세움 박람회장에서 인근 주민 2만명을 초청해 처음 열린 자동차 박람회다. 지금은 매년 100만명 이상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산업에 초점이 맞춰진 다른 국제 모토쇼와 달리 실구매자에 초점을 맞춘 소비자 친화적 이미지를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HMA 산하 HATCI는 현대차그룹이 운영하는 6곳의 연구개발(R&D)센터 중 하나로 지난 1986년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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