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中 수장 전격 교체…'V자 반등' 모색

황영민 중국 RHQ 부GM 실장 발탁
분위기 쇄신하며 중국 시장 공략 박차

 

[더구루=김형수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사업을 진두지휘할 중국 RHQ 법인장을 현지인에서 국내 경영진으로 교체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친정 체제를 강화, 그간 중국 사업 부진에서 벗어나 올해 'V자 반등'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아모레퍼시픽 중국 RHQ 법인장 자리에서 물러난 가오샹친 전 법인장을 대신해 황영민 상무가 중국 RHQ 법인장을 맡아 중국 사업을 이끌게 됐다.

 

1973년생인 황영민 상무는 지난해 1월 아모레퍼시픽 중국 RHQ 부GM 실장으로 선임된 지 일년여 만에 중국 사업을 책임지게 됐다. 황영민 상무는 아모레퍼시픽 중국본부 경영전략팀장, 아모레퍼시픽 중국 RHQ 전략혁신 Unit장 등을 지내며 중국에서 경력을 쌓았다.

 

P&G, 에스티로더 등에서 일하다 지난 2013년 아모레퍼시픽에 합류한 가오샹친 전 중국 법인장은 올해 연말까지 아모레퍼시픽의 고문을 맡아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사업을 돕는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가오샹친 전 법인장이 재직하던 지난 2015년과 2016년 아이오페와 헤라 등 아모레퍼시픽 브랜드가 연달아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가오샹친 전 법인장이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시장 공략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지난해 4분기 아시아 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의 사업이 주춤하는 양상을 나타내자 아모레퍼시픽이 리더십 교체를 통한 분위기 쇄신을 꾀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작년 4분기 중국 매출은 10%가량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작년 4분기 아모레퍼시픽의 아시아 지역 4분기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 감소한 4900억원을 기록했다.

 

설화수 자음생 라인이 광군절 때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소 고가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으로 브랜드 매출이 30% 이상 성장했으나, 수익성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 작업 및 주력 상품 포트폴리오 변경으로 인해 이니스프리 매출은 두자릿수 하락세를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9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동순 공급망관리 (SCM) Unit 부사장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은 서경배, 안세홍, 이동순 3명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이동순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공급망 관리 역량을 제고하는 데 힘을 기울일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도 고객 중심 가치를 바탕으로 고객과 시장에게 더욱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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