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가 투자한 바 있는 글로벌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싱가포르의 금융 플랫폼인 리퀴드 그룹을 인수한다.
FTX는 2일(현지시간) 리퀴드 그룹과 자회사인 쿠오인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인수 작업은 3월 중으로 완료될 예정이다.
리퀴드 그룹은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한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QR코드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외에도 암호화폐 거래소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설립, 2017년 일본 금융청(FSA)에 처음으로 등록된 암호화폐 거래소인 쿠오인을 운영하고 있다.
FTX가 리퀴드 그룹을 인수한 것도 일본 시장을 재편하기 위한 것이다. FTX는 인수가 완료되면 쿠오인과 서비스를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통합 계획에 따라 인수가 완료되면 일본 내 FTX 이용자들은 쿠오인으로 통합, 이전된다. 이전 작업은 내달 30일 진행된다. FTX는 쿠오인으로 이전되는 사용자들에게 별도의 상세 공지를 이메일 등을 통해 전달한다.
샘 뱅크맨 프라이드가 지난 2019년 설립한 FTX는 1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일평균 거래량은 100억 달러(약 11조7860억원) 수준이다. 지난 7월 시리즈B 라운드에서 일본 소프트뱅크, 헤지펀드 서드포인트, 유명 헤지펀드 투자자 폴 튜더 존스 등으로부터 9억 달러(약 1조610억원)를 투자받았다.
삼성전자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는 지난해 FTX의 4억 2천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B-1 펀딩 라운드에 참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