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성일하이텍, 폴란드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설립…LG엔솔 밀월 강화

LG엔솔 폴란드 공장 인근에 위치
헝가리 이어 유럽 시장 진출 '속도'

 

[더구루=정예린 기자] 성일하이텍이 폴란드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짓는다. 현지에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거점기지를 두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을 지원, 동맹을 공고히 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성일하이텍은 LG에너지솔루션의 브로츠와프 공장 인근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완공되면 폴란드 내 최초의 폐배터리 처리 시설이 된다. 

 

신공장은 폴란드 남부 실레지아주의 주도인 브로츠와프에서 38km 떨어져 있는 부코비체에 들어선다. 프로젝트는 3단계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 당국과 협의중에 있어 구체적인 시설 규모나 투자액,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작년 7월 완공한 연간 5만t 규모의 헝가리 제2리사이클링파크에 2570만 유로(약 348억원)가 투입된 것을 미뤄봤을 때 유사한 수준이거나 더 큰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성일하이텍의 폴란드 진출로 배터리 사업 전반에 걸쳐 종합 친환경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안정적인 소재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폴란드에 폐배터리 처리 시설이 없어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유럽 내 다른 국가로 폐기물을 보내야 했지만 성일하이텍의 공장 건설로 막대한 운송료 등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 또한 장점이다. 

 

성일하이텍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3사를 비롯해 현대차, 현대글로비스, 삼성물산 등을 고객사로 둔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의 국내 대표 기업이다. 2008년 전북 군산에 리튬이온배터리의 물리적 전처리 공장을 세우며 폐배터리 사업을 본격화했다. 미국, 인도, 중국, 말레이시아, 유럽 등 해외 판로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헝가리에는 유럽 최대 폐배터리 공장을 설립했다. 연간 1만t 규모의 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는 제1리사이클링파크에 이어 5만t 규모 제2리사이클링파크까지 완공, 삼성SDI 지원사격에 나섰다. 향후 헝가리 제3리사이클링파크, 독일 리사이클링파크를 신설하고 유럽 전역에 기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2030년 연간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배터리 재활용은 다 쓰거나 결함 등으로 버려진 배터리에서 핵심 원료인 니켈, 코발트 등을 추출해 새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탈바꿈하는 과정이다. 원재료 공급 부족에 따른 소재 가격 폭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배터리와 소재 기업들도 잇따라 폐배터리 기업에 투자하거나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캐나다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 '리사이클(Li-Cycle)’에 600억원(지분 2.6%)의 투자를 단행했다. 포스코는 중국 화유코발트와 합작사 '포스코HY클린메탈'을 설립하고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공장을 건설 중이다. 에코프로그룹은 자회사 에코프로씨엔지를 통해 배터리 금속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 규모는 2019년 1조650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30년 20조2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2050년에는 최대 600조원 규모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성일하이텍은 올 상반기를 목표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하고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KB증권과 대신증권을 IPO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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