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동량 증가에 북미 항만 혼잡도 역대 '최악'

씨 인텔리젠스, HMM 데이터 활용 조사
미국 항구 터미널·복합 운송 혼잡 악화
HMM "미국으로 물동량 몰려…혼잡 해결 방안 없어"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적 해운선사 에이치엠엠(HMM)의 북미 항만 혼잡도가 역대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해양 데이터·컨설팅 회사인 '씨 인텔리젠스(Sea Intelligence)'는 HMM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국 항구에서 터미널과 복합 운송 혼잡이 악화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북미의 터미널 혼잡 지수는 지난 9월 중순에 정점을 찍은 후 10월 초 일시적으로 개선됐다. 그러나 개선세가 다시 역전돼 기록적인 정체 상태로 몰아갔다.

 

알렌 머피(Alan Murphy) 씨 엔텔리젠스 최고경영자(CEO)는 "혼잡 문제 해결을 위한 광범위한 집중과 해결 목표에도 불구하고 HMM이 경험하는 현실은 터미널의 혼잡 문제가 유럽에서 악화되고 있고 북미에서는 혼잡 문제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복합운행의 경우 북미에서는 계속 악화되고 있으며, 유럽에서도 최근에는 상황이 다소 악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6주 동안은 분주한 상황이 계속해서 다가옴에 따라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서 HMM의 해운동맹인 디 얼라언스(THE Allience)의 일원으로서 전체 시장을 반영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현재 컨테이너선 해상 운임은 연속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항만 혼잡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미주 서안 노선의 운임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전체 운임을 견인하고 있다. 

 

실제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7일 기준 4894.62로 전주 대비 1.7%가량 상승했다. 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SCFI는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이는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과 중국 춘제 등을 앞두고 물류 수요가 늘고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물자 흐름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LA·롱비치 항만 당국이 물류대란 완화 위한 조치로 부두에 컨테이너를 장기간 쌓아둔 해운사에 벌금 부과를 하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실행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여섯번째 미뤄진 상태이다. 미 항만 당국은 컨테이너 1대당 하루에 100달러의 최초 벌금이 부과, 이후 매일 100달러씩 추가할 계획이었다. <본보 2021년 11월 27일 참고 美 바이어 "물류대란 장기화에 4개월 내 제품 가격 인상>
 

HMM 관계자는 "전세계 물량이 미국으로 계속 집중되고 있고, 물량이 계속 커지는 이상 해결 방안은 없다"면서도 "북미 항로 혼잡이 이어져도 SCFI가 계속 오르고 있어 HMM에 끼치는 손실은 없다"고 밝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