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獨 인력 증원…현지 배터리 공장 생산개시 '임박'

올 연말께 생산 개시…"2025년부터 연 100만대분 생산"
폴란드·헝가리 등지 생산거점 둔 韓 배터리 기업 '위협'

 

[더구루=김도담 기자] 세계 최대 규모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이 독일 현지 인력 증원에 나섰다. 현지 배터리 생산이 임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 현지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빌보체를 비롯한 현지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CATL은 연말까지 독일 튀링겐 주 아른슈타인 공장 인력을 현 180명에서 연말까지 225명으로 증원한다고 밝혔다. CATL은 이와 별도로 중국 직원 115명이 현지 배터리 생산 시설 건설 과정에 투입된 상태라고 전했다.

 

CATL의 독일 현지 배터리 생산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CATL은 국내 경쟁사 대비 20%가량 낮은 가격과 세계 최대 중국 시장 진출에 용이하다는 강점을 앞세워 지난 2019년 독일에 중국 외 지역의 첫 배터리 생산 거점을 짓기 시작했다. 올 연말 6개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해 연 14기가와트시(GWh)의 배터리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까지 이를 연 100GWh까지 늘린다는 계획도 이미 밝힌 바 있다. 80킬로와트시(㎾h)용량의 전기차용 배터리 연 100만개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계획대로면 CATL의 유럽 생산능력이 LG에너지솔루션(70GWh)을 뛰어넘는다.

 

CATL(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 중국명 닝더스다이·宁德时代)는 2011년 중국 푸젠성 닝더시에 설립해 2010년대 말부터 세계 1위 배터리 생산 기업으로 군림하는 회사다. 중국 기업은 물론 테슬라와 폭스바겐, BMW, 메르세데스-벤츠, 현대차 등 유수의 자동차 기업이 CATL의 배터리를 자사 전기차에 쓰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자 전기차 시장을 갖춘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지키고 있다.

 

CATL의 독일 공장 본격 가동 시 유럽 시장을 선점한 국내 배터리 기업에 위협이 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에 이미 현지 거점을 가동 중이지만 현지 자동차 생산 거점과 밀접한 CATL의 독일 공장과 비교하면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독일에 유럽 거점을 둔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는 이미 유럽에서의 배터리 파트너로 CATL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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