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엔비디아, ARM 인수 희박…상장만이 답"

英 장관들 "매각 대신 상장 환영"
영국·미국·EU 규제기관 우려 반영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국 정치권에서 엔비디아의 ARM 인수 확률이 희박하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안으로 ARM의 기업공개(IPO)가 거론된다.

 

27일 데일리메일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영국 장관들 상당수는 엔비디아의 ARM 인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전망에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의 어두운 전망에는 현지 규제기관의 시선이 반영됐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지난 7월 엔비디아의 ARM 인수에 대한 1단계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공정 경쟁 저하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었다. CMA는 2단계 심층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심층 조사는 최대 24주간 진행된다. 2개월 연장이 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내년 5월 말에야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영국뿐 아니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도 양사의 인수·합병(M&A)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8월 말 "90일간 심층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었다.

 

업계의 반발도 극심하다. 테슬라와 퀄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삼성전자 등 ARM 고객사들은 엔비디아가 ARM을 품은 후 설계 기술 제공을 중단하거나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며 반발심을 표출했다.

 

규제 기관들의 승인이 지연되며 엔비디아가 애초 예고한 내년 3월까지 인수 완료는 불가능해졌다. 인수 자체가 물건너갔다는 관측도 나온다.

 

영국 정치권에서는 인수가 막힐 시 대안은 런던 증시 상장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식 시장에 상장해 다른 투자자들이 ARM에 지분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아야 한다는 뜻이다.

 

퀄컴은 앞서 ARM 투자에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사장은 지난 6월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에서 "ARM이 독립적인 미래를 갖게 된다면 퀄컴 등 업계 내 많은 기업이 투자에 상당한 관심을 두게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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